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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8일 걸렸다…두산, 3연승이 이렇게 기쁠 줄이야

작성일: 2021.08.26 22:0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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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환(오른쪽)과 아리엘 미란다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68일 만에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 7-0, 제2경기 5-3 승리로 하루에 2번이나 웃었다. 지난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승 행진이다. 

후반기 들어 두산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9로 패하며 2연승을 마감한 뒤로는 이날까지 단 한번도 연승 흐름을 타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리기까지는 무려 68일이 걸렸다. 두산은 지난 6월 19일 수원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고,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3-4로 패해 3연승을 마감했다. 이후로는 3경기를 연달아 이긴 적이 없었다.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반등을 노렸던 두산은 연승보다 연패가 많았던 탓에 계속해서 7위에 묶여 있었고, 이제는 5강권보다는 하위권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팀 분위기가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 

그래서 이날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는 게 중요했다. 제1경기는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몫이 컸다. 미란다는 오랜만에 낮 경기로 더위를 먹어 헛구역질을 하는 와중에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역투를 펼쳤다.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미란다는 경기 뒤 "팀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고, 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겨서 더 기쁘다. (헛구역질 한 상황은) 낮 경기라 아침을 안 먹었는데, 당이 떨어진 건지 모르겠다.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제2경기의 주역은 단연 김재환이었다. 지금은 타격감을 찾기 위해 2번 타순으로 조정한 상태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타격감을 되찾아 4번타자로 돌아오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환은 0-2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2-2 균형을 맞췄다.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투수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5회초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불펜 방화로 김재환의 결승타는 날아갔지만, 3-3으로 맞선 9회초 상대가 2차례 결정적 실책을 저지른 덕을 봤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사구로 출루한 뒤 양석환이 2루수 땅볼 실책, 박계범이 투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호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1타점을 올려 4-3이 됐고, 허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3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지난 6년 동안 해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리그 최정상급 팀이었다. 지난 6년 동안은 당연한 것 같았던 3연승이 올해는 2개월을 기다릴 정도로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웃은 두산은 이날을 5강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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