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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 후 주심에게 다가간 통역, 퇴장 피했다? KIA의 어필→롯데의 해명

작성일: 2021.08.27 18: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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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민병헌(왼쪽)이 26일 광주 KIA전에서 1회초 포수 한승택의 태그를 피해 홈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1회초 롯데의 공격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상황은 이랬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중견수 플라이가 나왔다. 이때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으로 쇄도했고, 타구를 잡은 KIA 중견수 김호령은 빨랫줄 송구로 공을 포수 한승택에게 배달했다. 박빙의 상황. 원심은 아웃이었다. 태그가 홈 터치보다 빨랐다는 판정이었다.

그러자 롯데는 곧장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3분의 시간이 모두 흘렀고, 원심은 그대로 유지됐다.

그런데 여기에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통역이 우효동 주심을 찾았다. 그리고는 1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다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얼마 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주심을 찾아가 무언가를 어필했다. 경기가 진행 중인 시점이라 내용 확인은 불가능했지만, 다음날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비디오판독 후 상대 통역이 주심에게 나와서 항의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심판에게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 비디오판독 후 선수단이나 임직원이 항의할 경우 퇴장 명령을 내린다고 명시된 KBO리그 규정.
윌리엄스 감독이 말한 ‘처리’란 비디오판독 후 어필 상황을 뜻한다. 현재 KBO리그 규정은 비디오판독 이후 선수단이나 임직원이 심판에게 항의하면, 해당 인원은 즉시 퇴장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지점을 짚기 위해 주심을 찾아간 윌리엄스 감독은 “룰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비슷한 상황에서 퇴장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도 전날 상황을 이야기했다. 서튼 감독은 “룰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비디오판독 직후 그라운드로 나가면 내 이야기를 말하지도 못하고 자동으로 퇴장당할 수 있다. 그래서 심판과 소통하기 위해서 내가 아닌 통역이 나가도록 했다. 그러나 통역이 물어본 지점은 비디오판독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역은 태그 플레이가 아닌 홈 블로킹 문제를 물어봤다. 상대 포수가 주자가 들어오기 전 블로킹을 막았다고 생각했다”면서 “주심은 ‘포수가 공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흐트러지면서 주자 쪽으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으로선 나름의 수를 낸 셈이었다. 사령탑이 주심에게 다가가기만 하더라도, 퇴장 명령이 나온다는 상황을 인지해 통역을 보내 심판의 의견을 들으려 했다.

그러나 서튼 감독이 태그 플레이가 아닌 홈 블로킹 문제를 물어보려 했다고 하더라도, 비디오판독 후 대리인을 보냈다는 점은 자칫 편법으로 비칠 수 있다. 또, 결과적으로 홈 블로킹 역시 해당 상황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는다.

▲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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