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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고척] 이용규보다 14살 어린 주장, 김혜성의 '동생 리더십'은

작성일: 2021.08.28 10:1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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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중요한 시기에 주장을 바꿨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한 가지 공지사항을 발표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았던 박병호를 대신해 이날 새 주장으로 김혜성이 선출된 것. 키움은 선수단 전체 투표로 김혜성을 새 주장 자리에 선임했다.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프로 5년차 선수다. 1999년생으로 이제 갓 한국 나이 23살의 선수에게 1군 선수단 전체를 통솔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김혜성은 팀의 최고령 선수인 오주원, 이용규보다 무려 14살이 어리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김혜성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는 사실. 어떤 선수든 자신들이 다수결로 뽑은 주장의 말을 따라 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용규, 오주원, 박병호 등 팀의 선참들이 모두 팀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이기에 김혜성을 적극 도울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이 나이는 어리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본인은 부담스럽겠지만 어려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27일 경기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를 뽑아준 건 너무 감사한데 나도 내가 왜 뽑혔는지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만큼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좋은 주장 선임 소감을 밝혔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누구에게든 살갑고 어떤 일에든 야무진 것은 김혜성이 가진 주장으로서 장점이다. 김혜성은 "우리 팀에 워낙 좋은 선후배들이 많아서 항상 다같이 잘 지내고 이야기하면서 지내고 있다. 감독님 말씀처럼 소통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리니까 선수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잘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이어 "(박)병호 선배도 도와준다고 했고, (이)용규 선배도 어리다고 너무 위축되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고, 힘든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해서 감사했다"며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드러냈다.

키움은 지금 매우 중요한 시점을 지나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 속 4위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선발진이 비었고 공수에서 팀의 중심인 이정후가 지난 17일 옆구리 통증으로 말소됐다.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남은 선수들끼리 해보자는 '으쌰으쌰' 분위기다. 김혜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형들을 밀어주고 뒷받침하는 '동생 리더십'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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