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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홀드 원했는데" 정우영, 류지현 감독 한 마디에…

작성일: 2021.08.29 12: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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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우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개인 기록만 생각했다면 굳이 고집을 꺾을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감독의 한마디에 설득당해버렸다. LG가 임시 마무리로 정우영을 택한 배경이다.

LG 트윈스는 28일 잠실 키움전에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1회 선취점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한 가운데 잘 던지던 선발 케이시 켈리가 7회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타선이 곧바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LG 벤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이날 류지현 감독은 9회 마무리 투수로 누구를 기용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2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불펜에서 대기하지 않았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내내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 파트 미팅을 하기 전인데, 아마도 9회 투수를 정하지는 않고 상대 전적이나 타자 유형에 따라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LG는 8회 김대유를, 9회 정우영을 투입해 1점 리드를 지켰다. 김대유는 주로 왼손타자를, 정우영은 주로 오른손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경헌호 코치는 경기 전 정우영에게 임시 마무리 투수로 나가는 것이 어떤지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정우영은 "코치님이 홀드와 세이브 상황 중에서 어디를 원하는지 물어보셨다. 사실 올해 홀드 숫자가 많이 쌓여서 처음에는 홀드를 의식하기는 했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17홀드를 기록 중이다. 이 경기 전까지 홀드 공동 1위 삼성 우규민, KIA 장현식과 1개 차이였다(우규민은 28일 홀드 추가). 욕심을 낼 법했다. 정우영의 마음을 바꾼 것은 류지현 감독의 격려였다. 정우영은 "감독님이 오늘 우리 마무리는 저라고 말씀해주셨다. 저에게 믿음을 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3일 한화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세이브 성공이다. 4월에도 고우석이 이틀 연투 여파로 휴식조에 들어갔을 때 정우영이 9회를 지켰다. 정우영은 "시즌 초반에 마무리 기회가 한 번 있었고, 세이브는 오늘이 두 번째였다. 설레기도 했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짜릿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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