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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오타니 현실로, 상동이 만든 '원타니' 1군 등장

작성일: 2021.09.02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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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타니' 롯데 나원탁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KBO리그에서도 투타 겸업 선수를 볼 수 있게 됐다. 롯데 나원탁이 퓨처스리그 투수 테스트를 거쳐 1군에 올라왔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군 경기에서도 나원탁이 치고 던지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처럼 선발투수로 던지면서 1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는 완전한 형태의 투타 겸업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확대 엔트리에 맞춰 장두성과 나원탁, 지시완을 1군에 올렸다. 지시완은 지난 3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특별 엔트리로 손성빈과 자리를 바꿨다가 복귀한 경우다. 실질적인 보강은 장두성, 그리고 나원탁이다. 나원탁은 전역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퓨처스팀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방식으로 경기에 나섰다.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꾼 나종덕과는 또 다른 경우였다. 

나원탁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65경기에서 타율 0.279 7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45타점은 퓨처스 남부리그 타점 부문 2위 기록이다. 원래 타격에 강점이 있던 선수다. 그런데 여기에 투수까지 도전하게 됐다.

8월부터 투수로 마운드에 서기 시작해 5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11일 상무전 첫 등판부터 세이브를 올리며 의외의(?) 기량을 선보이더니 4⅓이닝 5피안타, 볼넷 없이 탈삼진은 1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잠깐 해본 실험이 아니었다. 서튼 감독은 1일 확대 엔트리 구성에 대해 "모두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각자 자신의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 강점이 팀에 도움이 될 거로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나원탁은 투타 겸업이라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강점을 지녔다. 서튼 감독은 나원탁의 1군 경기 투타 겸업 가능성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투수로도 나갈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타석에 들어갈 수도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양쪽 포지션 모두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원타니!"라고 덧붙였다. 

KBO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거나,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투타 겸업은 선수층이 얇디 얇았던 KBO리그 출범 초기에나 볼 수 있었던 과거의 일이었다. 이제 그 명맥을 이을 선수가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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