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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붉은악마'…이라크에 편안했던 상암

작성일: 2021.09.02 23:03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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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와 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아쉬워하는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서아시아 원정이 가시밭길로 통하는 만큼, 한국 원정 역시 상대 팀엔 부담이다.

가장 큰 이유는 '붉은악마'. 붉은 옷을 입은 수 만 관중이 한목소리로 내지르는 함성은 한국 선수들의 힘을 북돋는 반면 상대 팀엔 압박이다. 붉은악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원동력 중 하나로도 평가받는다.

한국과 이라크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이 열린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원래 붉은악마들이 집결할 장소였다.

그런데 경기장은 텅 비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녹음된 관중들의 목소리가 작게나마 울렸지만 붉은악마의 실제 응원 소리엔 비할 바 안 됐다.

이날 경기는 국내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항전 중 사상 첫 무관중 경기였다. 지난해 10월 A대표팀과 U-23 올림픽대표팀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붙었을 당시 1차전이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공식 A매치는 아니었다.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는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수용 인원의 10%까지 관중을 받았다. 이날 한국은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최종 예선에선 12개 팀이 6개씩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라운드 로빈 경기를 펼친다. 서아시아 5팀과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홈에서 열리는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뒤 서아시아 원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결과로 남은 9경기 일정이 험난해졌다.

한국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A조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현행 거리두기 체제에 따라 이 경기에서도 붉은악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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