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의리가 너무 압도적이네… 1차 지명 6명 데뷔 완료, 성적은?

작성일: 2021.09.06 13:22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지은 KIA 이의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SSG 신인 좌완 김건우(19)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의 자신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더블헤더 일정 때문에 선발진 한 자리를 수혈해야 할 상황이 생겼고, SSG는 과감하게 김건우를 콜업해 데뷔전을 만들어줬다.

물론 오랜 기간 마운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애당초 SSG도 5이닝 이상 기대를 걸지는 않은 눈치였다. 1회 크레익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1회 남은 아웃카운트 세 개, 그리고 2회는 깔끔하게 정리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3회 수비가 도와줬다면 조금 더 갈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이날 김건우는 최고 146㎞, 평균 143㎞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제구가 간혹 흔들릴 때는 있었지만 불안이 몇 타자씩 장기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나름의 합격점을 줄 만했다. 여기에 슬라이더(5구)와 체인지업(4구)을 섞었다. 긴장될 수밖에 없는 데뷔전이라는 측면에서 포심 위주로 힘 있는 승부를 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S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다시 사라질 1차 지명은 지정된 연고지에서 선수를 뽑는다. 지역 연고라는 큰 틀에서 시작한 프로야구에서 나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이벤트’였다. 지난해에는 하위 3개 팀에 전국 지명을 할 기회를 줬다. 연고지에서 뽑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면, 일단 패스한 뒤 추후 전국 단위 1차 지명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차 지명자는 원래 10명이어야 했지만, NC가 학교폭력 논란이 있었던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하면서 올해 등록된 선수는 총 9명이다. 김건우는 1차 지명 선수 중 6번째 1군 데뷔 선수였다. 이미 팀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선수도 있고, 가능성을 내비치는 선수도 있으며, 반면 아직 2군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의리(KIA)다. 광주일고 시절부터 고교 최고 좌완을 놓고 다퉜던 이의리는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더니 사실상 토종 에이스 몫을 하고 있다.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패기를 앞세운 이의리는 5일까지 시즌 18경기에서 91⅔이닝을 던지며 4승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 중이다. 시원시원한 투구로 김경문 전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도쿄올림픽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올림픽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의리가 신인왕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배송 대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의 장기적인 추격도 관심을 모은다.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서울고 출신 내야수 안재석도 1군에 안착하고 있다. 자리를 잡기 어려운 유격수 포지션에서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얻으며 눈도장을 받았다. 갈수록 성적이 조금씩 처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 보여준 가능성이 제법 크다는 평가다. 김재호의 후계자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삼성 마운드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이승현 ⓒ곽혜미 기자
이의리, 김진욱(롯데)과 더불어 고교 최고 좌완을 놓고 다퉜던 이승현(삼성)도 역시 1군에서 제법 많은 경기에 나갔다. 올해 35경기에서 1승3패7홀드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 중이다. 점점 비중 있는 경기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장안고 출신 포수 손성빈(롯데)도 8월 31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비중을 바로 확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현장 평가는 나쁘지 않다.

반면 ‘최대어’로 손꼽혔던 장재영(키움)은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계약금만 9억 원을 받은 장재영은 매력적인 구위에도 불구하고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올해 고전했다. 시즌 16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10.29다. 14이닝 동안 볼넷 16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전반기에 비해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진 그릇이 워낙 큰 선수인 만큼 채워가는 과정도 기대를 모은다.

강효종(LG), 신범준(kt), 정민규(한화)는 아직 1군 데뷔 전이다. 정민규는 부지런히 2군 경기를 소화 중이다. 육성군에서 집중 담금질에 들어갔던 신범준은 곧 2군 경기에 나서며 그간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나오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다. 

선수들로서는 먼저 데뷔한 동기를 보며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1군 데뷔 시점과 첫 시즌 성적이 경력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 또한 데뷔 시점은 선수의 기량뿐만 아니라 팀 사정 등 여러 요소가 맞아 떨어져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