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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지향' 벤투 감독, 과감한 결단력-선수기용술로 레바논 누를까

작성일: 2021.09.07 05: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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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해결사로 나설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된다. ⓒ곽혜미 기자
▲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해결사로 나설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선수 여러 명을 바꾸거나 전형을 달리하기보다는 다른 식으로 변화를 주겠다. 공격에서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 빠른 플레이가 중요하다. 초반부터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철학인 '빌드업'에 기반한 공격 축구 구현에 3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빌드업의 실체가 무엇이고 선수들이 어떻게 보여주는지 아직도 불명확하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를 0-0으로 출발한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갖는다. 레바논은 2차 예선에서 한국에 0-0, 1-2로 각각 비기고 패했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를 흔들 역습 능력이 있었다.

최종예선에서 와서는 이반 하섹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더 섬세한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0-0으로 비겼는데 볼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촘촘한 수비로 공격 무력화에 초점을 맞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장거리 원정에서 무승부만 해도 성공하는 레바논은 "수비적인 경기로는 결과를 내지 못한다"라는 체코 출신 이반 하섹 감독의 말처럼 몸을 던지는 수비와 동시에 강력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 전개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섬세한 패스를 앞세운 공격 전개와 함께 정확한 슈팅 시도라는 당연한 일들을 해내야 한다. 벤투 감독이 수없이 강조했던 것들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을 두고 "이전보다 더 촘촘한 팀이 됐다. 분석을 해보니 수비적으로 단단한 팀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공격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결국은 스스로 경기를 풀어야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별한 상대가 아닌 이상 4-2-3-1 전형에 기반을 둔 공격지향의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는 벤투 감독이다. 때로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가 필요해도 패스로 잘게 썰어가는 경기를 했다.

잔패스를 시도하니 전방 공격진의 스피드를 살리지 못하는 역효과로 작용했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등 속도감 있는 자원들은 정적이었다. 물론 이라크를 비롯한 상대팀 대다수가 내려 서는 수비에 기반을 두고 경기를 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를 풀기 위한 플랜B가 보이지 않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수들의 양보심도 너무 크다. 슈팅 기회가 나오면 일단 시도해 상대의 틀을 깨야 하지만, 손흥민의 말대로 주저하고 양보하면서 스스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손흥민이 서너 명의 수비에 묶이니 주변 원톱 황의조나 이재성, 황인범 등도 그대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역효과도 있었다.

레바논의 수비력이 더 좋아진 이상 높이를 활용하거나 손흥민-황의조 투톱, 또는 조커 조규성의 투입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하는 벤투 감독이다. 결과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최종예선에서 승점 3점을 놓친다면 그야말로 치명타다. 분명한 결단력과 선수 기용 및 전술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 벤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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