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현지에서 손흥민(29)을 '토전드(토트넘 레전드)'로 인정하는 모양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해리 케인(28)이 훈련 불참 등으로 팬들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여론이 쏠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 핵심 스트라이커 케인이 1억 5천만 파운드(약 2399억 원)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불발되면서 놀라운 평가를 받았다. 이제 몇몇은 월드클래스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팀 출신으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케인도 2017년 2024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미래에 응답했다.

매년 토트넘 핵심 스트라이커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은 그렇지 않았다. 2017-18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팀 사이클이 떨어졌다. 포체티노 감독도 동기부여를 잃었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와 트로피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지만 후반기에 흔들렸다.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직전에 무리뉴 감독 경질 초강수를 뒀는데 결국 무관이었다.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케인은 연달아 우승 실패에 좌절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됐다. 유로2020 뒤에 토트넘에 돌아와야 했지만, 훈련 불참. '노쇼'라는 초강수를 뒀다.

물론 토트넘 잔류로 이적설을 뒤로 했지만, 여전히 팬심은 냉랭하다. 여기에 전 노츠카운티 구단주였던 앨런 하디는 "케인은 훌륭하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Kane is good but not world class in my opinion). 맨체스터 시티가 7500만 파운드에 추가 옵션을 제안한 이유를 알겠다"며 비판했다.

현지 일부 팬들이 반대하자, 앨런 하디는 손흥민과 비교했다. 그는 "모든 톱 클래스 구단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게 우습다. 손흥민만 토트넘에서 그렇게 할 뿐"이라며 반박했다. '풋볼런던'도 "앨런 하디가 케인보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손흥민도 케인에 버금가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했지만, 후반기 수비적인 가담에 공격 포인트가 줄었다. 현지 전문가와 매체들이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에서 제외한 이유였다.

하지만 케인의 '노쇼' 뒤에 현지 반응도 손흥민에게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여름에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케인은 팀을 떠나려고 했다. 실제 케인이 없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왓포드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을 구해 토트넘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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