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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꿈의 트리플크라운 도전 현실화… 토종 최고는 ‘삼성 집안 싸움’

작성일: 2021.09.07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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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선 아리엘 미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만리그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싹 지워졌다. 압도적인 구위로 순항하고 있는 아리엘 미란다(32·두산)가 개인 타이틀에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좇는다.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이라는 역사적인 업적 도전도 꿈은 아니다.

올해 두산과 계약을 맺은 미란다는 시즌 초반 제구 불안, 적은 투구이닝 등 문제점을 딛고 일어섰다. 5월 4경기 평균자책점이 4.95로 치솟으며 불안감을 남기기도 했지만, 요즘은 말 그대로 등판하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혹은 그에 준하는 투구를 ‘보장’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좋고 또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다.

미란다는 6월 이후 11경기에서 무려 80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1패 평균자책점 1.90의 호성적을 거뒀다. 80⅓이닝에서 91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구위가 식지 않는다. 이런 미란다는 현재 상당수 리그 투수 순위표에서 1위 혹은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트리플크라운을 목표로 달려볼 수 있다.

미란다는 올해 20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38, 15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중 2위권과 가장 격차가 큰 건 탈삼진이다. 공동 2위인 윌머 폰트(SSG·131개), 라이언 카펜터(한화·131개)와 격차가 제법 벌어져 있다. 현재 페이스에서 크게 처지지 않는 이상 2위권 주자들이 추월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평균자책점도 1위에 올라섰다. 앤드류 수아레즈(LG·2.46), 에릭 요키시(키움·2.52), 백정현(삼성·2.54), 원태인(삼성·2.58) 등 미란다를 사정권에 두고 있는 선수들이 많아 아직 확답은 이르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레이스를 잘 이끌고 있다. 다승도 요키시와 원태인(이상 12승)을 바로 뒤에서 쫓고 있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KBO리그 역사상 딱 세 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국보’로 불린 선동열이 첫 달성자가 됐고, 2006년 류현진(현 토론토)이 신인 신분으로 이를 달성하며 단번에 ‘괴물’의 반열에 올랐다. 가장 마지막 달성자는 2011년 윤석민(당시 KIA)이었다. 윤석민은 3관왕에 승률까지 4관왕을 기록했다. 미란다가 잊혔던 이 상을 10년 만에 부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미란다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공인받고 있다. 저명 세이버매트리션 톰 탱고가 고안한 사이영상 예측 모델을 대입하면, 미란다는 6일 현재 55.8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요키시(50.8점)로 미란다가 일단 기선을 제압한 양상이다. 

국내 선수 최고 타이틀은 삼성의 집안싸움이다. 백정현과 원태인이 나란히 45.5점을 기록 중이다. 백정현은 시즌 21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4, 원태인은 18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이다. 이닝은 백정현이 조금 더 소화했지만 탈삼진은 원태인이 조금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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