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지키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KB전 1차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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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15일 대한항공전을 마치고 다음을 걱정했다. 13연승과 720일 만에 정규 시즌 선두라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5라운드까지 선두 OK저축은행을 뒤쫓았다면, 6라운드부터는 자리를 지켜야 한다. 최 감독은 "(선두를) 지켜야 하는 건 맞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고 KB손해보험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이 유행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신영석과 여오현 등 선수 6명이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 현대캐피탈은 감기가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과 구단 직원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는 체력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감독 역시 5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했는데 감기까지 유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고 아픈데,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해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마치고 경기 운영과 관련해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 주려고 했지만 제가 부담이 있어서 그런지 욕심이 컸던 거 같다. 상대는 분명히 준비가 안 됐는데 자꾸 다음만 생각했다. 한번 흐름이 바뀌면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믿음으로 부담을 이겨 내고 있다. 여오현 플레잉 코치는 "뒤지고 있어도 질 거 같지 않은 느낌이 있다"며 "선수들의 눈을 보면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믿음이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KB손해보험와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이 16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진 만큼 정규 시즌 우승에 가까워지려면 KB손해보험전이 중요하다. 최 감독은 "2~3번의 산을 더 넘어야 한다. 1위지만 아직 경기가 다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해서 (선두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최태웅 감독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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