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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잠실] 게임으로 훈련하는 한화, 수베로 감독 기대 "한 명이라도 성공한다면"

작성일: 2021.09.09 17:4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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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MLB 더쇼를 활용한 보조 훈련에 대해 설명했다. 선수들의 사례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새로운 훈련 방법을 통해 한 명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이가 나온다면 좋겠다고 했다. 

- 노시환이 8일과 9일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왔는데, 복귀 시점은 언제로 보나. 

"다음주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 타격 훈련할 때 배팅머신을 쓰던데.  

"오늘만 특별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조니 워싱턴 코치의 방식이다. 배팅볼을 던지기도 하고 머신으로 훈련하기도 한다. 섞어서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병행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코치를 하다 왔다. 점점 배팅머신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 투수들에게 게임으로 볼배합을 연구하게 한다고 했다.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행한 기간이 짧았다. 대신 선수들에게 시작할 때 그 이유를 설명했다. 투수들도 하고 타자들도 한다. 조한민(을 게임에 구현한)이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할 때 자신이 잘 치는 몸쪽 공을 노렸는데 바깥쪽 공이 계속 들어왔다. 조한민은 자신의 강점을 살리려다 첫 두 타석에서 고전했다. 물론 게임이다. 실제로 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수싸움 요령을 쌓는 차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치들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계획을 세우라고 해도, 막상 공을 상대하면 아무 공이나 치는 선수들이 있다. 당장 단기간에 결과가 나온다고 보지는 않는다. 길게 보면서 게임과 그에 따른 피드백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코치와 함께 한다. 경기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자세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확률적으로 본인 강점을 살려야 하지만, 직구를 잘 치는 타자에게는 변화구를 많이 던질 것이다. 그런 공을 노려서 친다기보다 변화구 승부가 많을 거라는 걸 알고 잘 골라내기를 바란다. 선호하는 존이 있더라도 투수들이 그곳에 던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당장 기대대로 될지는 모른다. 한 명이라도 게임으로 깨달음을 얻는다면 좋겠다. 하고싶은 선수가 있다면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가 나오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김종수가 효과를 본 케이스라고 본다. 본인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볼배합이 좋았던 선수가 있다면.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는 매우 똑똑한 선수다. 파트너를 이루는 포수도 중요하다. 투수가 원하는 공을 미리 예상하고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커쇼는 한 타석에서도 상대의 대처를 보고 계획을 수정하는 능력이 좋다. 여기에 가진 공이 좋기 때문에 상대의 예상 밖 공을 잘 던지는 것 같다.

소속 팀 선수 중에서는 줄리어스 차신(콜로라도)이 그렇다. 차신은 몇년 전에도 자신이 던졌던 공들을 다 기억하고 있다. 어떤 공을 던져서 어떻게 맞았는지 알고 전력분석 미팅에서 수비 위치 조정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하더라.

- 볼배합 주도권은 어디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포수가 누군지가 중요할 거다.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같은 포수가 있다면 믿고 맡기는 것이 더 효과적일 거다. 하지만 모든 팀에 몰리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투수와 포수의 의견 교환, 호흡이 중요하다. 경기 전 미팅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렉 매덕스 같은 선수도 전담 포수가 있었다. 포수가 투수의 생각을 미리 안다면 투수도 편해진다.

-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리빌딩에 대한 기대치, 얼마나 충족됐나.

"많은 대목에서 만족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예 야수들의 공격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타율을 보면 1할 후반, 2할 초반이 많다. 적어도 0.230 이상의,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들이 나올 거라 기대했었다. 그래도 1년 가까이 리그를 치르면서 느껴보니 어린 선수들이 쉽게 성장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점을 알았다."

"완전한 신진급 선수는 아니지만, 노시환이나 정은원은 각자가 가진 강점을 잘 살려줬다. 정은원은 선구안과 출루율, 노시환은 타석 대처 능력이 좋았다. 하주석의 발전은 대단하다. 최근 2~3주 동안 지금까지 보지 못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루에서는 아직도 많은 실수가 나온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뛰기 때문에 나오는 실수다.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라고 본다. 투구 쪽에서는 불펜 구성이 잡혀가고 있고, 김기중이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말의 의미는

"어린 선수들은 콜업 직후에 큰 의욕을 갖고 1군에 온다. 초반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약점이 드러난 뒤에는 슬럼프가 올 수 있다. 2~3일만 무안타 경기가 이어져도 압박을 이겨내지 못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최인호는 그래도 슬럼프 속에서 조정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런 선수들에게 약 700타석을 줬다. 그 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9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정은원(2루수)-노수광(중견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3루수)-페레즈(우익수)-이성곤(지명타자)-최인호(좌익수)-백용환(포수)-노태형(1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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