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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질은 좋아졌는데…만루홈런, 1할 타자 반등 계기 될까

작성일: 2021.09.10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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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저스틴 보어.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류지현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저스틴 보어의 타격감이 계속 살아나지 않으면 1군 말소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보어는 타율 0.156에 홈런 1개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급기야 타순도 4번에서 시작해 6번, 7번으로 내려가다 9일에는 8번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9일 경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보어는 1회 2사 만루에서 한화 라이언 카펜터의 슬라이더를 들어올려 우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LG는 보어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8-1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류지현 감독은 "보어의 만루 홈런이 앞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28일 잠실 키움전을 마친 뒤에도 "보어가 결승타를 계기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어는 키움 왼손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 LG 저스틴 보어가 KBO리그 2호 홈런을 2사 만루에서 터트렸다. ⓒ 잠실, 곽혜미 기자
그러나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보어는 8월 26일 삼성전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이달 3일 NC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도 하나 있었다. 하지만 타율은 여전히 1할대를 맴돌았다. 류지현 감독이 보어의 엔트리 제외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보어는 9일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야구는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하는 스포츠다. 나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보어의 말처럼 타석에서 조금씩 예전과는 다른,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홈런은 왼손투수의 변화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보어는 이 경기 전까지 왼손투수 상대 타율이 12타수 1안타였다. 28일 키움전에서 요키시의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2타점 적시타를 친 것이 첫 번째다. 이번에는 변화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질 좋은 타구가 나왔다.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을 극복했다. 한화 오른손투수 주현상의 바깥쪽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잡아채 잠실구장 외야 워닝트랙까지 날렸다. 타구속도 161.2km, 발사각 23.2도의 강한 타구. 추정 비거리는 117.4m가 나왔다.

사실 8월이나 9월이나 타율은 1할대 중반으로 큰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8월 60타석에서 삼진과 빗맞은 타구가 계속 나왔던 것과 달리, 9월 들어서는 삼진이 눈에 띄게 줄고 뜬공도 외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힘이 실린 타구도 꾸준히 나온다. 이제는 이 감을 결과로 바꿔놓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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