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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났다 생각도" 이정후, 기약 없던 부상 어떻게 이겨냈나

작성일: 2021.09.11 05:2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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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외야수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건강하게 복귀했다.

이정후는 후반기 개막 4경기 만에 옆구리 통증을 느끼면서 지난달 17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 출장까지 하면서 피로가 겹쳤던 탓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 평소 책임감이 강해 웬만한 부상에는 경기에서 빠지지 않던 이정후도 참을 수 없었다.

약 한 달 간 재활한 이정후는 9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이미 서산에서 한화와 퓨처스 경기를 치른 상태였으나 서산에서 고척으로 오자마자 홍원기 감독을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1군에 등록됐다. 키움의 1군 확대 엔트리가 두 자리 비어 있어 말소 없이 바로 1군에 등록할 수 있었다.

9일 경기에 나서지 않고 더그아웃에 앉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10일 3번타자 중견수로 드디어 1군 경기에 출격했다. 이정후는 1회 중견수 뜬공, 3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우익선상 2루타를 치면서 다시 전광판에 안타를 새겼다.

팀은 이정후의 복귀로 타선에 다시 힘이 생겼다. 9일 경기 전 키움의 선발 라인업 9명 중 3할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크레익이 9일 5타수 2안타를 쳐 0.301이 됐으나 10일 경기에서 무안타로 다시 0.289가 됐다. 키움에 현재 믿을 만한 유일한 3할타자가 라인업에 돌아온 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팀에 좋은 분위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정후의 이른 복귀를 추진했다. 홍 감독은 9일 이정후를 1군에 바로 넣은 것에 대해 10일 "중요한 타석에서 대주자가 됐든 대타가 됐든 (이정후가)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겠다 싶었다. 2주 정도 쉬었으니 분위기도 하루 정도 적응하는 게 좋겠다 했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도 10일 팀의 2연승으로 마음 가볍게 1군에 돌아왔다. 이정후는 경기 후 "오늘은 투수들 공 보는 것에 의미를 두자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공도 좀 보이고 안타도 나와서 괜찮았다. 오늘 복귀했는데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근육이 찢어진 게 아니라 병원에서도 예상 회복 기간 없이 그냥 나아야 하는 부상이라고 해서 답답했다. 계속 검진해봤을 때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 근막이 다쳤다고 했다. 너무 아파서 시즌 끝났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조급함을 내려놓으니 아프지 않더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그도 아니었다. 이정후는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 체크를 했다. 일자로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아픈지 보고 옆으로 누워서 일어나보기도 했다. 지난주 월요일쯤부터 일어날 때 아프지 않아서 화요일까지 보고 운동을 시작했다"며 운동을 다시 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밝히기도 했다.

많은 노력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정후는 "지난해 5등으로 올라가보니 조금 힘들더라. 올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한 순위라도 더 높은 곳에서 끝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이기고 싶다. 아직 부상 재발 여부는 잘 모르지만 다시 다치더라도 100%로 뛰다 다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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