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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발이 제일 잘하는 투수"…100승 도전 유희관, 기대에 화답할까

작성일: 2021.09.12 06:0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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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다시 한번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다.

두산은 11일 LG와 경기에서 5-5로 비겼다. LG가 4사구 13개를 남발하는 등 좋지 않았다. 두산은 1회에만 4점을 뽑으며 크게 기선 제압했다. 그러나 LG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고, 9회초 2사에 서건창 적시타로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은 5득점 가운데 단 하나의 적시타도 때리지 못했다. 경기는 비겼으나, 두산은 1패 같은 1무를 맛본 셈이다.

4연승 기세를 잇지 못한 가운데 잠실 라이벌전 더블헤더 1경기 선발투수로 유희관이 예고됐다. 유희관은 100승 개인 과제와 함께 팀 분위기 전환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12일 더블헤더를 앞둔 김태형 감독은 11일 LG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잘 던지는 투수들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기는 모르는 것이다. 다음 투수들을 준비시키기는 할 것인데, 준비를 시킨다고 잘 막는 것도 아니다. 일단 선발로 나가는 투수들은 팀에서 가장 잘하는 투수에 속한다. 선발투수가 최대한 길게 가면서 잘 던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더블헤더 첫 경기에 나서는 유희관과 2경기에 나서는 김민규의 호투를 바랐다.

2009년 2차 6라운드 4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은 유희관은 느린 구속이지만 빼어난 제구를 앞세워 2013년부터 두산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3년 10승 7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유희관은 이후부터 매년 10승을 챙기며 두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8년과 2020년 유희관은 크게 고전했다.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이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우여곡절 속에 10승을 챙겼으나 2018년에는 평균자책점 6.70, 2020년에는 5.02로 좋지 않았다. 구속이 느린 유희관을 향한 물음표는 늘 따라다녔는데, 물음표의 크기가 커져만 갔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을 챙긴 유희관은 통산 99승까지 올랐다. 1승만 더하면 100승 고지를 밟는데 쉽지 않다. 지난 5월 9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이후부터 승리가 없다. 지난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에 1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7월 KIA전에서 5⅔이닝 4실점을 패전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지난 1일 100승 기회를 잡았다. KIA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2-1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유희관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회 두산이 흔들리며 최원준에게 홈런을 맞았고, 유희관 100승 요건은 날아갔다.

100승은 특별한 기록이다. KBO 리그 32번째 100승 투수가 된다. 두산 선수로는 역대 3번째다. 1993년 장호연, 2016년 장원준이 기록했다.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쌓은 승리가 있어 순수 두산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 된다. KBO 리그 통산 왼손 100승으로 따지면 7번째 기록이 될 수 있다. 송진우를 필두로 양현종, 김광현, 장원준, 장원삼, 차우찬이 10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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