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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퓨처스 캠프 영상] ‘15분 전 나타나는’ 정현욱 “마지막 캠프라는 각오로”

작성일: 2016.02.20 05: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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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이중(대만), 배정호 기자] 오늘(19일)도 웨이트트레이닝장에 가장 먼저 나타났다. 경쾌한 음악 소리에 맞춰 후배들을 격려하는 정현욱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렁차다. 

“(이)희성이 조금만 더 올라오자. 조금만 더!” 

어느덧 마흔에 가까워진 나이. LG 트윈스 투수진을 이끌어야 했지만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기에 팀에 대한 미안한 생각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야구 선수가 성적으로 말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죠. 실력으로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에 사소한 생활적인 면에서라도 어린 선수들에게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정현욱은 2013년 시즌을 앞두고 4년 옵션 포함 최고 28억6,000만 원에 FA 계약을 했다. 정현욱은 FA 첫해 54경기에 등판해 47⅔이닝 16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이듬해 25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정현욱이 지난 2년을 떠올렸다. “솔직히 야구도 힘들었고 몸도 힘들고 거기다 마음조차 힘들었어요.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추스른 상태입니다. 어차피 야구는 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난 2년을 버텼던 것 같아요.” 

정현욱은 지난 시즌 재활에 매진하며 느낀 점이 있었다. 완급 조절. ‘국민 노예’라는 별명을 가진 정현욱은 강력한 패스트볼과 커브로 타자들과 대결하는 유형이었다. 젊은 시절 정현욱은 그저 열심히 훈련해서 세게 던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팔꿈치에 무리가 오며 부상으로 이어졌고 결국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동안 많이 던지긴 했죠.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시즌 전 완벽하게 몸 상태를 만들어 놓고 시작했다면 지금은 약간 부족한 느낌이 나게 훈련을 하는 것 같아요. 웨이트트레이닝도 가볍게 양과 무게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정현욱은 부상과 싸워야 했다. 정현욱은 팀 동료들이 있기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부위를 다친 (김)광삼이와 많이 이야기하고 (이)병규 형에게도 많은 조언을 얻었죠. 또래기 때문에 공감하는 바도 큽니다. 여기에서도 병규 형, 광삼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LG트윈스 퓨처스 캠프에 선임 선수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띈다. 9번 이병규를 포함해 정현욱, 김광삼 등 1군 경험이 상당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의 작은 습관부터 생활까지 하나하나 보고 듣고 배우고 있다. 

정현욱은 LG 트윈스 퓨처스 캠프 분위기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밝은 분위기다. 나보다도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선배와 후배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정현욱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병규 형이 캠프 오기 전에 ‘이번 시즌이 마지막 캠프라고 생각해 보자’라고 말을 건넸어요. 이 말에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제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없는 것 같아요. 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공을 던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 정현욱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타이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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