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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개구쟁이 장원삼' 야구장의 사이렌

작성일: 2016.02.20 17:4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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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아이고, (박)근홍아. 마, 그거 유인구 슬라이다 떤지면 되는 거 아이가."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 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 9회초 넥센 타자 홍성갑의 타구가 2루수 성의준 정면으로 향하며 삼성의 11-4 승리가 확정된 순간 아카마 구장에는 갑작스러운 경보가 울렸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벨이라기보다 긴급 상황에 어울리는 사이렌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생각보다 크고 위급한 소리에 당황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경기 끝나면서 그 사이렌 뭔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사실 이 사이렌의 주인공은 삼성 왼손 선발 장원삼(33)이었다.

이날 경기 조가 아니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장원삼은 경기 막판 조정실로 들어왔다. 매니저를 대신해 "제가 할 게요"라며 터치 스크린으로 볼카운트와 아웃 카운트를 찍던 장원삼은 볼카운트를 찍으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동료 박근홍이 마운드에서 연이어 넥센 타자들의 출루를 허용하자 "아이고, 근홍아"라며 한숨을 짓고 스트라이크 대신 볼을 찍던 장원삼. 그러나 여유 있는 점수 차에서 경기가 삼성의 승리로 끝나자 장원삼은 웃으며 스크린 옆 빨간 버튼을 눌렀다. 버튼은 바로 경보 사이렌. "이겼네"라며 사이렌 버튼을 누른 장원삼 때문에 야구장의 사람들은 잠시 당황했다.

[영상] 20일 삼성-넥센 전 종료와 사이렌 ⓒ 영상편집 정지은.

[사진] 장원삼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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