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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출신 허유강 "은퇴 생각 접어…연천 미라클에서 재기한다"

작성일: 2016.02.20 06:2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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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쳐 온 유망주에서 은퇴 직전까지 간 한화 이글스 출신 사이드암스로 투수 허유강(31)이 야구 인생 2막을 다짐한다.

19일 남양주 다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년 독립 야구단 연천 미라클 선수 공개 모집에 참가한 허유강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모자란 실력을 쌓아 꼭 프로 무대에 복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제 4회 세계대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을 상대로 7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허유강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1번으로 한화에 지명 받으면서 성공 시대를 여는 듯했다. 그러나 4년 동안 1군에서 75경기 평균자책점 6.53으로 부진해 지난해 11월 30일 이희근 등과 함께 웨이버 공시됐다.

"결혼을 며칠 남기지 않은 시기라 더 쓰렸다"고 회고한 허유강은 "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됐나'라는 생각이 들어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허유강은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 한다. "여기 온다고 하니까 안 믿더라. 사실 사람들이 안 믿으니까 진짜 이게 맞는 건지 고민도 했는데 일단 오고 나니 편하다.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

평가는 좋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펜 피칭 때 전력 투구는 하지 않았으나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지켜보던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박정근 구단주도 흡족해 했다. 지켜보던 다른 지원자들 역시 "공은 저렇게 던져야 한다"며 감탄했다.

다시 공을 잡은 허유강에게 낯선 환경은 문제가 아니다. 미라클의 홈 구장인 연천 베이스볼파크는 프로 야구 1군 경기장이나 서산 한화 2군 경기장과 비교해 시설이 열악하다. 테스트가 열린 남양주 다산야구장도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진흙탕이 생기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허유강은 "그동안 풍족한 조건에서 운동해 온 건 맞지만 상관없다. 운동하려면 운동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이케민(삼성) 이강혁(NC) 김원석(한화) 3명에게 프로 꿈을 이루게 해 준 연천 미라클에 대해서 "많은 (미지명) 졸업 대상자들이나 방출된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연천 미라클 같은 독립 야구단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허유강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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