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2016년 김광현, '건강한 100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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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누가 뭐라고 해도 그는 한국의 대표 왼손 선발투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더 찬란한 선수 생활을 위해 여러 가지가 달려 있는 2016년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SK 와이번스의 간판 투수 김광현(28)에게 2016년은 정말 많은 것이 달린 한 해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데뷔한 이래 김광현은 팀을 대표하는 간판 투수였다. 2000년대 후반에는 국제 대회에도 꾸준히 출장하며 류현진(LA 다저스), 봉중근(LG)과 함께 국제용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그를 덮치며 한동안 자기 공을 못 던지며 긴 터널에서 숨 죽였다.
2013년부터 다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진의 제자리를 찾은 김광현은 지난해 30경기 176⅔이닝 14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13승 이상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결승 미국전에서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무사4구 호투로 초대 우승에 이바지했다. 4회부터 스피드가 떨어졌으나 온 힘을 쏟아 던진 역투가 눈부셨다.
그러나 김광현은 2016년을 마냥 희망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4년 연속으로 1군에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08년 27경기 16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데뷔 두 번째 시즌부터 일약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섰던 김광현은 2010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 2점대 평균자책점, 130이닝 이상을 기록했으나 부상이 찾아와 주저앉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4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은 없어서 솔직히 조심스러워요. 그리고 그동안 국제 대회에도 참가하면서 보람을 느꼈지만 그에 대한 체력 소모도 무시할 수는 없고. 처음으로 건강하게 4년 연속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상 이전 김광현을 돌아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부터 올림픽 본선,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모두 태극 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국제 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김광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한국 마운드의 대들보로 활약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영광을 더했으나 그만큼 왼팔에 쌓이는 피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김광현은 조심스러웠다.

김광현이 바라보는 또 하나의 대기록이 있다. 바로 개인 통산 100승. 1982년 태동 이래 KBO리그에서 모두 24명의 100승 투수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선동열 전 KIA 감독, 정민철 전 한화 코치, 김상진 SK 코치, 김수경 NC 스카우트가 20대 나이에 100승을 이뤘다.
통산 97승을 기록한 김광현이 앞으로 3승을 더하면 20대에 100승을 달성한 투수는 5명이 된다. 그리고 기록을 이뤘을 때 20대에 100승 왼손 투수는 김광현이 최초가 된다.
“3승이 남았네요. 지난해에는 4월에만 3승을 거뒀던 것 같은데. 기왕이면 빨리 달성하고 싶어요. 마침 이번에는 개막전(4월 1일 문학 kt전)을 안방에서 치르기도 해서 개막전 선발로 이기고 싶어요. 아, 그런데 kt랑 붙어서 조금 그래요. kt를 상대로 워낙 고전해서.(김광현 2015년 kt 상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9.00) 올해는 kt를 상대로도 안정된 투구를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2014년 말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뤘던 김광현은 “2년간 SK를 위해 멋진 활약을 펼친 뒤 자유의 몸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광현은 간판 투수로서 자기 몫을 했으나 팀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와일드카드에서 '광속 탈락'하고 말았다. 가장 큰 꿈을 향해 2016년 시즌을 남겨 둔 김광현은 2016년 건강한 활약으로 통산 100승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사진] 김광현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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