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투수는 홍건희로 시작하려 한다. 1사 2, 3루 상황이라 7회부터 막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02일 기다린 경기에서 역전승을 다짐했다. 두산은 지난 6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정훈이 볼카운트 2-2일 때 강한 비가 내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당시 마운드에는 홍건희가 서 있었다. 

두산과 롯데는 7일 오후 4시부터 잠실야구장에서 102일 만에 경기를 재개한다. 김 감독은 홍건희가 그대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예고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두산 필승조 가운데 가장 꾸준했던 투수다. 최근 최고 156km 직구를 뿌릴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만큼 중요한 임무를 맡기려 한다. 

100일을 기다려 승패를 가리는 경기는 김 감독에게도 새롭다. 그는 "해보지 않은 경기라서 새롭긴 한데, 그냥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하면 된다. 못 나가는 투수가 2명 정도 있고, 그때 2군에 있던 선수들이 새로 왔다. 공격 때는 대타를 기용하는 등 선수를 바로 바꿔서 쓰는 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가 1점을 지고 있다. 7회는 꼭 막고 들어가야 한다. 이게 중요하다. 남은 경기는 총력전이다. 지금은 막바지니까. 더 신경이 쓰이고 순위가 보인다"며 역전승을 다짐했다. 

당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주축 타자 김재환과 박건우도 대타로 뛸 준비를 한다. 김 감독은 "둘 다 써야 한다. 7회부터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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