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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수원] 황재균 전력질주→어쩌다보니 4득점… 최원태의 1회는 죄가 없었다

작성일: 2021.10.07 21:1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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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기민하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 득점의 발판을 놓은 황재균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키움 선발 최원태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1회였다. 이닝을 조기에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수비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키움의 약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한 판이었다.

kt는 7일 수원 키움전에서 9-2로 이겼다. 선발 엄상백의 6이닝 2실점 호투, 결정적인 순간에 쐐기를 박아버린 7회 호잉의 만루포도 승인이었지만 1회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뽑은 4점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잦은 실책이 패배로 이어지며 팀 분위기가 처져 있었던 kt는 1회에 분위기를 되돌리고 시즌 70승 선점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반대로 올 시즌 유독 많은 실책에 고전하고 있는 키움은 복기할 만한 게 많은 경기였다. 시작부터 꼬였다. 선두 김민혁의 2루 땅볼 때 김혜성이 실책을 범해 기분 나쁜 출발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그 다음 상황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논란은 1사 1루부터 상황이 시작됐다. 최원태는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수비 시프트가 걸린 상태로, 3루수 김웅빈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에 위치한 포메이션이었다. 그런데 3루수 김웅빈의 판단을 흩트리는 결정적인 플레이 하나가 나왔다. 바로 1루 주자 황재균의 전력질주였다.

이미 상대 수비 시프트를 보고 있었던 황재균은 2루에 일단 들어가자마자 3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김웅빈은 타자주자 강백호를 1루에서 잡는 것보다는 황재균에게 눈이 쏠렸고, 주자와 수비수의 달리기 경기가 이어졌으나 먼저 스타트를 끊은 황재균을 따라잡기 역부족이었다. 투수 최원태도 3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으나 다 늦었다.

어쩌면 2사 2루, 넓게 봐도 2사 3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내야가 흔들렸고, 땅볼을 치고도 죽지 않은 강백호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흔들린 최원태는 유한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호잉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을 때, 아무리 못해도 여기서 이닝이 끝나야 했다.

그러나 이닝은 끝나지 않았고, 신본기의 유격수 땅볼 때 또 야수 선택이 나왔다. 1루 주자 호잉을 2루에서 잡는다는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호잉이 더 빨랐던 것이다. 최원태는 2사 만루에서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위기 상황에서 적시타 2개를 맞았다는 점에서 최원태도 아쉬웠지만, 기본적으로 그 적시타 상황을 만들어준 야수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맞는 이닝이었다. 실제 최원태의 1회 4실점은 모두 비자책 처리됐다. 최원태가 비교적 무난하게 5회까지 달렸음을 고려하면, 키움의 1회 수비는 너무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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