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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강백호 타격왕 대전… ‘명품 조연’ 박병호-호잉이 중요한 이유

작성일: 2021.10.08 07: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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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정후(왼쪽)-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올 시즌 타격왕 레이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두 젊은 재능의 경쟁으로 후끈거린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꿈의 4할 타율을 기록했던 강백호(22·kt)가 9월 주춤한 사이, 이정후(23·키움)가 치고 올라왔다.

7일까지 강백호의 타율은 0.355(445타수 158안타), 이정후의 타율은 0.353(402타수 142안타)로 리그 1·2위다. 강백호의 타율이 떨어지고, 이정후가 맹타를 휘두르며 한때 순위가 뒤집어지기도 했으나 강백호가 10월 이후 다시 살아나며 1위를 탈환했다. 그래도 2리 차이다. 하루 사이에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격차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타격왕이 될 것이라 예단하기는 어렵다.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결국은 끝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도 고타율인 만큼 이 타율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수도 있다. 안타도 많이 쳐야 하지만 볼넷을 골라 타율이 떨어지는 걸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격은 기본적으로 투수와 타자의 일대일 싸움이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른 동료들이 도와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을 봤을 때 꼭 그런 건 아니다. 앞 타석에 위치하는 동료들이 많이 나갈수록 두 선수에게는 더 좋은 타격 찬스가 온다. 또 뒤에 어떤 선수가 버티느냐에 따라 투수들의 볼 배합이 달라지기도 한다. 뒤에 좋은 타자가 있으면 마냥 견제하고 피해가기 어렵다. 

강백호와 이정후는 주로 3번 타순에 위치한다. 강백호는 3번 타순에서 410타수를 소화했다. 이정후도 355타수를 3번에 섰다. 두 선수 모두 절대적인 비중이다. 결국 두 선수 뒤에 위치하는 4번 타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kt와 키움은 올 시즌 4번 타자 자리가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4번을 자주 맡을 가능성이 큰 박병호(35·키움)와 제라드 호잉(32·kt)이 타격왕 경쟁의 조연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두 선수가 활활 타오르면 상대 투수는 강백호 이정후와 정면 승부를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강백호와 이정후는 이런 투수의 심리를 이용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호잉은 조금씩 타격감을 살려가고 있다. 애당초 타격에서 큰 기대를 건 선수는 아니지만 입단 초기에도 안타 대비 타점이 많았다. 최근 타격감도 뜨겁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이다. 6일과 7일에는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7일 수원 키움전 홈런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이었다. 박병호도 7일 투런포를 때리며 다시 떨어지는 듯했던 타격 그래프를 붙잡았다.  

고정된 4번 타자가 없는 kt는 호잉이 이 정도 활약을 펼친다는 전제 하에 4번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 박동원 크레익을 4번 타순에서 활용했던 키움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4번을 줄 전망이다. 지금 상황에서 타격감이 나쁘지 않고 4번 경험이 풍부한 박병호가 유력 후보다. 두 선수가 타격왕 경쟁의 명품 조연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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