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동기부여는 한국시리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최근 팀이 잘 나가는 비결을 밝혔다. '한국시리즈'라는 확실한 목표를 향해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8일 현재 60승63패5무로 8위다. 일반적인 시즌이라면 20경기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을을 넘보기 어려운 순위다. 올해는 다르다. 역대급 5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롯데에도 희망이 남아 있다. 롯데는 10월 들어 치른 7경기에서 5승1패1무 승률 0.833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롯데의 질주 속에 5강 경쟁 구도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롯데는 일단 7위 NC 다이노스(57승59패7무)에 0.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6위 SSG 랜더스(58승60패11무)와도 0.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5위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2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61승61패6무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과는 1.5경기차로 역시나 따라잡지 못할 거리가 아니다.

서튼 감독은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면 팀이 조금씩 강해지는 것을 봤다.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것을 봤다. 한 팀으로 잘 싸우고 있고,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플레이오프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5강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서튼 감독은 "1군 감독이 된 뒤로 선수들이 잘 싸우고 있다고 느꼈다. 몇 주 전부터는 상대 팀이 롯데를 안 만나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 팀이 1~2선발 최고 투수를 내놓지만, 우린 이겼다. 어느 팀과 상대해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이기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는 최종 3위를 차지했던 2017년 시즌을 끝으로 가을 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2018년 7위, 2019년 10위, 2020년 7위에 그치며 암흑기를 보냈다. 올해도 8위로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시즌 막판 뒷심을 보여주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