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개국 15주년을 맞은 tvN이 9일 '즐거움 랜드'를 공개하며 '메타버스 열풍'에 합류한다. 늘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던 tvN다운 15주년 기념법이다.

'즐거움 랜드'는 tvN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 공간이다. 업계 최초로 MZ세대의 소통 창구인 메타버스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한 번, 메타버스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시공간적 제약 없이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 번 놀라게 한다.

'즐거움 랜드'는 메인랜드, 예능랜드, 드라마랜드, 테마게임랜드로 구성돼 있다. 메인랜드는 사용자가 접속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다. 이곳의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는 tvN 프렌즈 즐밍이, 나영석 PD, '신서유기' 묘한이 등이다. 사용자는 tvN의 상징과도 같은 이들과 자유롭게 사진(캡처)을 찍고 뒤쪽 스테이지로 이동하면 된다. 스테이지에 다다르면 공간을 이용하는 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이후 중앙에 위치한 워프 존을 통해 체험하고 싶은 곳으로 향하면 된다.

예능랜드, 드라마랜드에서는 각각 tvN에서 선보인 예능, 드라마를 박람회처럼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걸맞게 꾸며진 개별 부스에서는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바타의)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카페테리아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메뉴판을 누르면 프로그램 테마 음식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공덕동 포장마차에서 공수해온 황시목 검사의 우동, 리정혁이 직접 내린 드립커피 등이 그 예다. 이는 프로그램의 팬들에게 재미난 '덕질'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기 프랜차이즈 IP '슬기로운 의사생활' '대탈출' '신서유기' '놀라운 토요일',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등의 활용방식도 흥미롭다. 사용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요 배경인 율제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어볼 수 있는가 하면, 99즈의 밴드 합주실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지리산'의 대서사가 펼쳐질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역시 꽤나 생생하게 구현되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사용자는 '대탈출', '신서유기', '놀라운 토요일' 속 게임을 직접 해보며 프로그램에 더욱이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공간에서 진행되는 SNS 인증 이벤트 역시 체험의 재미를 배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사용자는 랜드 곳곳에서 무작위로 등장하는 '신서유기' 용볼 수집, 여러 가지 모션을 통한 다채로운 감정 표현, 프로그램 캐릭터 고유의 의상으로 아바타 꾸미기, 인기 주제가로 구성된 배경음악 즐기기 등 메타버스라서 가능한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 ⓒ심언경 기자
▲ ⓒ심언경 기자
▲ ⓒ심언경 기자

실제로 1시간 30분 남짓 만나본 '즐거움 랜드'는 '바닐라캣', '퍼피레드', '해피시티' 등 90년대생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아바타 커뮤니티 게임을 연상케 했다. 해당 게임의 유저들(기자 포함)은 자신의 아바타를 한껏 치장한 채 광장에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대화가 따분해질 때쯤 함께 미니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즐거움 랜드'는 tvN의 콘텐츠에서 비롯됐다는 차이를 가질 뿐, MZ세대가 아닌 이들에게도 익숙한 게임들과 결이 같은 셈이다. 이는 곧 '메타버스'라는 생경하고 트렌디한 이름에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자기백을 메고 둘러본 '즐거움 랜드'는 tvN의 차별화된 콘텐츠의 힘을 새삼 실감케 하는 공간이었다. 랜드에 즐비한 부스들을 보면 '이 프로그램도 tvN 거였어?'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프로그램을 활용한 게임들에 참여해 보면 제작진의 창의성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무엇보다 15년간 쌓인 tvN만의 데이터가 집약된 즐길 거리를 시국과 트렌드에 맞게 안방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강력한 장점이다.

이처럼 '핫'한 메타버스와 '핫'한 tvN 콘텐츠의 조합인 '즐거움 랜드'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즐거움 랜드'를 통해 '초월적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tvN의 열정이 포부대로 전 세계 팬덤의 구미를 또 한 번 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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