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네 번째 한 경기 4장타를 기록한 키케 에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를 거친 선수들이라면 자연히 수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쌓였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지난해에는 기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구단도 우승의 한을 풀었고, 선수들도 이 치열한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몸에 익혔다. 그래서 그럴까. LA 다저스에서 타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신 하루였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다저스에서만 포스트시즌 58경기에 나간 키케 에르난데스(보스턴)는 진기록을 썼다. 이날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2번 중견수로 출전한 에르난데스는 5회 맥휴를 상대로 홈런포를 쳐내는 등 5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보스턴은 에르난데스의 맹활약 속에 14-6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린 채 홈으로 향한다.

5안타 중 하나는 홈런, 그리고 나머지 3개의 안타는 2루타였다. 4안타가 장타였던 것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에 네 개의 장타를 몰아친 선수는 역대 4번째였다. 가장 근래는 2011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당시의 알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였다. 1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4장타를 포함해 5안타를 때린 건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고, 보스턴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5안타를 기록한 건 1999년 마이크 스탠리 이후 22년 만이었다. 진기록이 쏟아진 날이었다.

에르난데스 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열린 밀워키와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역시 지난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멤버였던 작 피더슨(애틀랜타)이 홈런을 터뜨렸다. 0-2로 뒤진 8회 2사 후 대타로 나서 하우저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기록했다. 피더슨의 포스트시즌 10호 홈런이었다.

피더슨 또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다저스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피더슨은 2017년 11경기에서 3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86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2019년에도 OPS 0.953, 지난해에도 0.991을 기록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OPS는 6경기에서 1.200이었다. 큰 경기에 강했다는 이미지가 있다.

에르난데스와 피더슨보다 1년 먼저 팀을 떠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는 못한 알렉스 버두고 또한 이날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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