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2번째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 2차전에서 6-14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는 5-0으로 완승했으나 2차전에서 패해 시리즈 성적은 1승1패가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탬파베이 쪽이었다. 1회초 0-2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는 경기인 줄 알았는데, 1회말 얀디 디아스의 1타점 적시타와 조던 루플로의 만루포를 묶어 5-2로 뒤집었다. 

이때만 해도 탬파베이의 승리는 당연해 보였다. ESPN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1회 5점 이상 뽑은 팀의 승률은 0.960(24승1패)이었다. 1997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회 5득점하고 뉴욕 양키스에 6-8로 패한 게 유일한 사례였다. 

탬파베이는 클리블랜드 이후 24년 만에 뼈아픈 패배의 주인공이 됐고, 반대로 보스턴은 승률 0.040에 불과했던 데이터를 깨고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보스턴은 5-2로 뒤진 3회초 잰더 보가츠와 알렉스 버두고의 솔로포로 5-4까지 따라붙었고, 5회초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포와 JD 마르티네스의 3점포를 묶어 5-8로 경기를 뒤집었다.  

탬파베이가 6회말 최지만의 솔로포로 6-8까지 추격했지만, 보스턴은 7회초 1점, 8회초 2점, 9회초 3점을 더 뽑아 6-14로 경기를 끝냈다. 보스턴은 이날 홈런 5개로 포스트시즌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4개였다.  

아울러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1회에 만루 홈런을 치고 진 팀으로 역사를 썼다. 루플로의 1회 만루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기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