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버스터 포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올해 첫 가을 맞대결에서 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다저스와 1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107승(55패)으로 106승(56패)의 다저스를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한끗 차이로 앞섰던 정규시즌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갔다. 

선발투수로 나선 24살 우완 로건 웹의 호투가 돋보였다. 웹은 7⅔이닝 92구 5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수확하며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완벽하게 마쳤다.   

샌프란시스코의 2010년대 황금기를 이끈 안방마님 버스터 포지가 결승포를 장식했다. 2010,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포수인 포지는 부상에서 복귀한 올 시즌 타율 0.304, 18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포지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201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가을 무대가 처음인 웹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건 웹.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토미 라 스텔라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물꼬를 텄다. 다음 2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2사 3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포지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2-0 선취점을 뽑았다. 볼카운트 3-0에서 상대 에이스 워커 뷸러의 시속 95.8마일 빠른 공을 받아쳤다. 

포지는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맥스 슈어저에게 홈런을 뺏은 뒤로 9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손맛을 봤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이었다.

7회말에는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뷸러를 끌어내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호포. 8회말에는 브랜든 크로포드가 가운데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며 4-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다저스 선발투수 뷸러는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분투했으나 패전을 떠안았다. 다저스 타선은 장단 5안타로 무득점에 그치며 마운드에 전혀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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