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건 웹.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4살 영건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일을 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로건 웹이 주인공이다. 

웹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다저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92구 5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4-0 완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챔피언십시리즈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10탈삼진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나선 샌프란시스코 투수 가운데 역대 최다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섰던 팀 린스컴으로 14개를 기록했고, 2위는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섰던 조너선 산체스로 11개를 기록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웹은 지난해까지는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급성장했다. 정규시즌 27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11승3패, 148⅓이닝, 평균자책점 3.03, 158탈삼진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웹은 올 시즌 다저스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6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아울러 후반기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올 시즌 히트 상품인 웹을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내세우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은 또 다르다고 이야기하지만, 웹은 오히려 담담하게 투구를 이어 갔다.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4회초 선두타자 코리 시거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하기 전까지 9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실책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트레아 터너를 헛스윙 삼진, 저스틴 터너를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 갔다. 

위기에 탈삼진 능력은 더더욱 돋보였다. 2-0으로 앞선 7회초 1사 후 윌 스미스에게 2루타를 내준 상황. 맷 비티와 코디 벨린저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탈삼진 10개를 채웠다. 웹의 체인지업에 다저스 타자들이 시종일관 꼼짝 없이 당했다.  

웹은 3-0으로 앞선 8회초 2사 후 베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타일러 로저스에게 공을 넘겼다. 샌프란시스코 홈팬들은 다저스 타선을 완벽히 제압한 웹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로저스는 시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포브스의 베르니 플레스코프는 "어떤 표현도 부족한 활약이었다. 나는 봄부터 웹이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 열변을 토했고, 포브스에 기사로 그 내용을 다 썼다. 웹은 그저 훌륭한 레퍼토리, 커맨드, 제구력, 마운드 위에서의 존재감, 반복되는 그의 딜리버리, 일관성과 자신감 등을 갖춘 투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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