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0)을 기다리는 홈팬들의 외침이 트로피카나필드를 가득 채웠습니다. 

최지만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이어 9일 열린 2차전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습니다.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는 최지만을 부르는 홈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최지만은 4회초 대수비로 올해 첫 가을 무대를 밟았습니다. 

간절한 팬들의 외침에 최지만이 응답했습니다. 5-8로 끌려가던 6회말 2아웃 이후에 최지만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추격을 알리는 강렬한 한 방이었습니다. 

홈팬들의 열광도 잠시, 홈런 여부를 확인하는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습니다. 한 팬이 글러브로 타구를 잡은 시점이 담장을 넘어가기 전인지, 이후인지 판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됐고, 더그아웃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최지만은 그제서야 크게 포효했습니다. 

하지만 최지만의 홈런은 탬파베이 마운드의 붕괴로 빛이 바랬습니다. 탬파베이는 보스턴에 장단 20안타를 허용하며 6-14로 크게 졌습니다. 

최지만은 패색이 짙던 9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나란히 1승씩 나눠 가진 탬파베이와 보스턴은 오는 11일 3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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