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주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인트로덕션'의 배우들이 홍상수 감독과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밝히며 부산의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4일째인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인트로덕션'의 야외무대인사가 열렸다. '당신얼굴 앞에서'까지 2편의 영화가 초청된 홍상수 감독이 영화제에 불참한 가운데 배우 신석호, 박미소, 기주봉이 무대에 올라 부산의 관객과 만났다.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인 '인트로덕션'은 지난 3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 신석호 박미소 기주봉을 비롯해 예지원, 서영화, 김민희 등이 출연했다. 프로덕션 매니저를 겸한 김민희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에 3년 연속 불참했다.

▲ 신석호. ⓒ스포티비뉴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인트로덕션'과 '당신얼굴 앞에서'에 모두 출연한 신석호는 "너무나 큰 영광이다"고 인사했다. 그는 "(홍상수) 감독님의 촬영은 배역도 잘 모르고 촬영을 시작하게 된다. 대본을 받을 때마다 제가 자꾸 등장하는 걸 보면서 '왜 자꾸 나오지'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다. 엄청난 부담이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트로덕션'은 배우보다 스태프 수가 더 많았다"며 "배우 분들이 출연하지 않을 때는 돌아가면서 스태프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박미소 또한 "홍상수 감독님과의 촬영은 대본을 아침에 주시기 때문에 걱정한 부분도 있었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아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존경하는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같은 자리, 같은 혀낭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강변호텔'에서 주연을 맡는 등 홍상수 감독의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인트로덕션'에도 출연한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과 작업을 하면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촬영 동안 배우로서 계속 신경이 쓰이고 내가 살아있다는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의 영화 작업과는 좀 다른 스타일"이라며 "그런 독특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기주봉. ⓒ스포티비뉴스
박미소.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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