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넥센 새 4번 돈 "박병호 대체, 쉽지 않지만"
작성일: 2016.02.22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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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굉장한 파워 히터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이 팀을 위해서 크게 공헌했던 선수 아닌가."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치며 강타선의 핵 노릇을 하던 주포가 떠났다. 그의 대체 선수는 외국인. 뛰어난 힘을 갖췄으나 리그 적응이라는 가장 큰 변수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새 4번 타자 대니 돈(32)은 박병호(미네소타)가 짊어졌던 그 무게를 견디고 고척돔 슬러거로 우뚝 설 것인가.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하고 30대 외국인 선수로서 KBO 리그에 도전한 돈은 넥센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4년 40홈런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데다 또 다른 클린업트리오 한 축이던 유한준(kt)마저 이적해 히어로즈 중심 타선의 힘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은 넥센의 새 클린업트리오 중심으로 맹활약해야 한다. 2013년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 A팀인 톨레도 소속으로 25홈런을 치며 부문 1위에 올랐던 돈은 생각보다 더 뛰어난 힘을 갖췄다. 톨레도가 속했던 인터내셔널리그는 서부 지역 퍼시픽 코스트 리그와 달리 투고타저 리그로 알려졌다. 거포로서 힘을 떨칠 만한 타자라는 점은 틀림없다.
다만 수비, 주루 면에서는 예상을 밑돈다는 평이다. 염경엽 감독은 "돈을 원래 우익수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송구 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더라. 우리가 가장 경계할 것 가운데 하나는 상대 1루 주자가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돈의 송구 능력이 기대를 조금 밑돌아 이택근을 우익수로 놓고 돈이 좌익수로 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래도 방망이와 선구안은 기대를 걸 만하다.
20일 삼성과 연습 경기에서 돈은 1회초 우익선상 2타점 2루타에 볼넷 1개를 얻으며 2타수 1안타 2타점 3출루를 기록했다. 21일 요코하마와 연습 경기에서 돈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4회 볼넷을 고르며 출루했다. 연습 경기 두 차례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타율은 0.250지만 출루율은 0.500이다.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 캠프를 치르는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돈은 "앞으로 맞붙을 한국팀과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재미있다. 아직 원하는 대로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점차 발전할 것"이라며 웃었다. 20일 삼성전 선제 타점 순간에 대해 묻자 돈은 이렇게 밝혔다.
"상대 투수(삼성 신인 이케빈)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볼카운트가 유리했던 순간이고 주자들이 모두 득점권(1사 2, 3루)에 있어 마음 놓고 강하게 스윙했는데 다행히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첫 경기를 치르면서 시차 적응이 완벽하지 않아 몸이 뻐근한 감도 있었는데 점차 나아질 것이다."
히어로즈가 돈을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 수비력이 리그 최고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리 없이 여러 자리를 맡을 만하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넥센이 돈에게 가장 기대하는 것은 수비가 아니다. 히어로즈 4번 타자로서 전임자 박병호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보여 주길 바라고 있다. 돈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박병호를 만나기도 했다.
"박병호는 굉장한 파워 히터라고 들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팀에서 큰 공헌을 세운 훌륭한 타자라고 알고 있다. 리그 최고의 거포가 떠나고 그 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 혼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화력 발산으로 매 경기 팀을 위해 공헌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주포의 공백은 쉽게 메우기 힘들다. 게다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팀 전력 여러 곳에 물음표가 가득하다. 젊은 선수들이 동시에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고 외국인 선수의 '하드 캐리'도 필요한 순간이다. 넥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돈은 박병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영상] 대니 돈 첫 실전 적시타 ⓒ SPOTV 제작팀.
[사진] 대니 돈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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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기자 ph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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