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퓨처스 캠프 영상] ‘뼛속까지 타이거즈’ 곽정철 “KIA에 대한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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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이난(대만), 배정호 기자] “재활 순간을 떠올리면 먹먹해집니다. 힘들었던 시절이었어요.”
고통스러운 재활 후 그라운드로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7년 전 2009년 시즌, KIA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곽정철은 기나긴 재활을 버틴 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16년 시즌 개막을 기다린다.
곽정철은 2011년 시즌 중반 통증이 지속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 후 회복이 되지 않자 곽정철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2년간 국방의 의무를 마친 곽정철은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 복귀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또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수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에 이상이 발견되면서 곽정철은 또다시 1년이라는 시간을 재활로 보내야 했다. 1군에서 뛰지 못한 시간이 무려 6년이다. 긴 재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상상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내가 왜 재활을 해야 하는가?’ 되묻기도 했죠. 너무 고통스러웠으니까. 그런데 답은 간단했습니다. 결국은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제가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건강을 찾은 곽정철은 퓨처스 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7년 전 팀 불펜의 주축이었기에 1군 진입에 대한 기대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오랜 시간 재활을 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 남아 있어요. 지난해 퓨처스에서 등판하면서 많은 쓴 약을 먹었습니다. 서서히 좋아지는 단계입니다. 선수가 왜 욕심이 없겠어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다 보면 기회는 올 거예요.”
2009년 우승 당시 23살, 1군 3년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곽정철은 어느새 선배 선수가 됐다. 곽정철과 함께 중간 계투로 뛰었던 손영민과 유동훈은 마운드를 떠났다.
“후배들에게 목적 의식을 갖고 운동하라고 조언합니다. 러닝도 단순히 뛰는 것이 아니라 왜 뛰어야 하는지(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동기를 갖고 노력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09년 KIA가 우승했을 당시를 묻자 곽정철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곽정철이 생생하게 당시 우승 장면을 회상했다. “아직 제 가슴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율이 느껴지는 장면이에요. 광주가 아니라 서울에서 우승해서 아쉽긴 하죠. 꼭 언젠가는 광주구장에서, 노란색 풍선 물결 앞에서 광주 팬들과 기쁨을 누려 보고 싶습니다. 우리 KIA는 10번 우승팀이니까 자부심을 느끼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곽정철의 인터뷰를 옆에서 듣고 있던 김진우가 곽정철에게 “뼛속까지 타이거즈네”라며 웃었다.
곽정철은 아직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곽정철이 1군에 올라와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을 상상했다.
“대만에서 버스로 이동할 때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는 상상을 합니다. 정말 떨릴 것 같아요. 힘들었던 순간이 길었던 만큼 공 하나에 혼을 담아 던지겠습니다. 보직에 상관없이 팬들을 위해 그리고 KIA 타이거즈를 위해 뛸 거에요.”
[영상] 곽정철 인터뷰 ⓒ 타이난,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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