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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선발 후보’ 윤지웅 ‘안정을 선물할 남자’

작성일: 2016.02.24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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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좋았을 때 기억을 자주 떠올리면서. 우리 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기를 만드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LG 트윈스 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왼손 투수 윤지웅(28)은 매우 반듯한 남자다. 배우 조정석을 닮은 선한 인상은 물론이고 야구를 대하는 성실한 자세와 착한 성품은 동료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팬 서비스’도 뛰어나다.. ‘반듯한 청년’ 윤지웅은 데뷔 이래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관문 앞에 섰다.

부산공고-동의대를 거쳐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윤지웅은 데뷔 첫해 가능성을 보여 준 뒤 FA(프리에이전트) 이택근의 보상 선수로 LG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원래 계획했던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윤지웅은 2014년부터 LG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그해 후반기부터 LG 계투진 일원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윤지웅은 지난해 78경기(5위) 3승 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77로 팀 추락 속에 분전했다. 덕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 2,500만 원) 대열에 합류했다.

2016년 윤지웅은 더 큰 기회 앞에 섰다. 팀에서 그를 5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아니지만 62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이 17개로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이다.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LG 투수들 가운데서 선발 후보로 낙점 받을 만한 실력자 가운데 한 명이다. LG 선발진의 다크호스 윤지웅은 캠프가 한창인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이시카와 훈련장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아직 제가 페넌트레이스 때 선발로 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요. 그래도 대다수 투수들이 그렇듯 저도 하고 싶어 했던 선발로 기회를 얻어 기분이 좋습니다. 한계 투구수를 끌어올리고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지난해에 비해 웨이트트레이닝 운동량도 늘렸고 불펜 투구 때 한번에 100개 정도를 던지고 있습니다. 약간 부족하다 싶으면 더 던질 때도 있고요. 한 경기에서 던지는 이닝이 많아지는 것 외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직 없습니다.”

선발투수는 가끔 외로울 때도 있다. 등판 후 며칠간 스스로 몸을 만들며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하고 등판하는 날은 스스로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많은 이들의 도움도 받지만 그 도움을 받고자 신뢰를 받으려면 스스로 잘해야 한다. 따라서 선발투수에게는 바람직한 이미지 트레이닝 등 물리적인 운동 외 정신적인 단련도 중요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학 시절 등 제 자신이 좋았을 때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신감도 키우고 있고요. 사실 데뷔 때 투구폼 교정(윤지웅은 넥센 시절 공을 던지며 상체가 3루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데 대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선발로 기회를 얻는다는 자체가 동기부여로 이어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투수 스스로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던지기 때문에 정신적인 단련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봉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팀이 그를 바라보는 기대치를 높였다는 것과 같다. 선발 보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자체가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선수는 그 기대치에 마침맞은 활약을 보여 주기 위해 확실한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윤지웅에게 목표를 묻자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좀 그렇고요”라며 말을 이어 갔다.

“제 스스로 개인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 놓고 하는 스타일이기는 해요. 그렇지만 공표하기는 좀 그렇네요. 그래도 선발투수로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제 개인 승리를 많이 쌓기 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되고 싶어요. 승운이 따르는 투수라도 점수를 많이 내준다면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타자들의 부담이 클 수 있으니까요."


[영상] 윤지웅 인터뷰 ⓒ 영상취재 오키나와(일본), 송경택.

[사진] 윤지웅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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