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점 맹타로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낸 두산 박건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위기에서의 집중력과 저력을 빛을 발한 두산이 4위 직행 시나리오에 파란불을 켰다.

두산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선발 김민규를 비롯한 마운드의 분투, 그리고 4회 6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8-5로 이겼다. 4위 두산(69승64패8무)은 5위 SSG(65승63패14무)와 경기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지을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SSG는 키움·NC에 쫓기는 불안한 5위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김민규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4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티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현승 김명신 이승진으로 이어진 불펜도 SSG의 추격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팀 승리로 이어지는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정수빈은 타점과 더불어 호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세혁 허경민도 각각 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SSG는 선발이자 두산 킬러였던 윌머 폰트가 4회 실책으로 대량실점하며 5⅔이닝 7피안타 8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타선도 두산 마운드를 조기에 공략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오태곤이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가 경기 초반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한숨을 돌린 두산은 4회 6득점하며 단숨에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4회 1사 후 김재환의 안타, 양석환 박계범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강승호의 3루 땅볼 때 최정의 결정적인 포구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은 SSG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세혁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한 두산은 허경민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기회에서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SSG는 4회 대타 오준혁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오히려 두산은 6회 박세혁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박건우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8-1로 달아났다.

SSG는 이후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고 끌려갔다. 8회 들어 연속 볼넷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태곤의 2타점 적시타, 박성한 타석 때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4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내준 7점의 열세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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