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김민우의 15승 실패를 아쉬워했다.

수베로 감독은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26일) 김민우의 등판을 되돌아봤다. 김민우는 이날 LG를 상대로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0-4 패배로 시즌 10패째를 안았다.

김민우가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이날 시즌 15승에 성공했다면 2010년 류현진(16승) 이후 첫 한화 15승 투수가 될 수 있었다. 김민우는 퀄리티스타트를 넘어 7이닝을 버텼지만 팀이 총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마지막 등판에서 그를 돕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27일 "김민우의 건강에 무리가 없다면 좀 더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한 이닝 더 가게 해서 15승을 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5승은 하지 못 했어도 올해 김민우의 성장은 팀에 큰 도움이 됐다. 김민우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깜짝 발탁하며 그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성장하길 바랐던 수베로 감독의 기대가 맞아 떨어졌다. 그리고 내년 역시 팀의 토종 선발진을 이끌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가 올해 국내 선발로서 굉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시즌 투수 스케줄은 로사도 투수코치가 주관하겠지만 김민우 뿐 아니라 모든 투수들이 마무리캠프부터 비시즌 동안 컨디셔닝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졌고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내년 더 건강한 몸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건강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김민우의 비시즌 계획을 밝혔다.

김민우는 올해 2015년 안영명 이후 6년 만의 첫 한화 토종 10승 투수가 됐고 8월에는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히며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한 번이 아니라 적어도 3년은 잘하고 싶다"며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있다. 이번 겨울 잘 갈고 닦아 내년 더 발전할 한화 국내 에이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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