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천] 가을이 왔다, ‘슈퍼캐치’ 정수빈의 계절이 돌아왔다
작성일: 2021.10.28 06: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항상 잠실구장의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을 것 같았던 이 외야수는 부진한 성적 속에 한때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성적을 놓고 보면 할 말이 없었다. 정수빈의 전반기 47경기 성적은 타율 0.202, 1홈런, 15타점이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찾아온 부상도 부상이었지만, 타격과 기동력 모두 예전만 못하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대형 계약에 대한 논란은 족쇄처럼 찾아왔다.
그러나 항상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정수빈은 가을 냄새와 함께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우선 타격이 반등하고 있다. 후반기 성적을 놓고 보면 자신의 것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뚜렷하게 보인다.
정수빈은 후반기 54경기에서 타율 0.289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755다. 전반기 까먹은 성적이 아쉽기는 하지만, 후반기 성적을 놓고 보면 자신의 통산 타율(.280)과 통산 OPS(.727) 수준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어차피 정수빈에게 준 금액은, 더 나아진 성적보다는 그간 해왔던 성적에 대한 기대치 정도를 담고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후반기 타격 성적을 놓고 보면 특별히 흠을 잡을 곳은 없다. 10월 들어서도 23경기에서 타율 0.283, OPS 0.779를 기록하며 꾸준한 감을 이어 가고 있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 한 건을 해낸 경기가 적지 않았다. 수비력은 건재하다.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8-1로 앞선 6회, 2사 2,3루 상황에서 이현석이 초구를 노려 쳐 좌중간 방향으로 질 좋은 타구를 날려 보냈다. 안타가 됐다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수빈이 빠른 스타트와 정확한 추적 루트, 그리고 마지막 순간 결단력 있는 다이빙까지 선보이며 이를 잡아냈다. 3루 측의 두산 팬들이 열광한 호수비였다.
7점을 앞서 있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SSG의 공격은 한참 더 남아 있었다. 실점을 하면 마운드는 쫓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수빈이 여기서 SSG 공격의 맥을 수비로 끊었다. SSG가 8회 4점을 냈음을 고려하면, 경기 양상에 귀중한 수비였다. 2타점 적시타나 마찬가지인 효과가 있었고 팀 사기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두산은 28일 인천 SSG전에서 이기면 4위를 확정한다. 가을에 강한 정수빈이 그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물론 후배들도 나름의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큰 경기에서 중요한 수비와 경험은 아직 따라오지 못한다. 금액 꼬리표 스트레스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을 법한 정수빈이 전반기 부진을 가장 중요한 가을에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