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역전 투런포를 때린 SSG 한유섬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가 꺼져가던 4위의 희망을 붙잡으며 포스트시즌 복귀 매직넘버를 하나로 줄였다.

SS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0-2로 뒤진 6회 4득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5위 SSG(66승63패14무)는 4위 두산(69승65패8무)과 경기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4위 희망을 살렸다. SSG는 남은 1경기(30일 인천 kt전)에서 이길 경우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이겼다면 4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두산은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한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SSG 선발 샘 가빌리오는 5이닝 동안 2실점하기는 했으나 두산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아내며 경기 초반 분위기에서 버텼다. 서진용이 승부처에서 2이닝 무실점 역투로 자신의 몫을 했고, 마무리 김택형은 2이닝을 막아내는 투혼으로 두산 추격을 따돌렸다. 타선에서는 6회 추신수 한유섬이 자신의 몫을 다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곽빈이 5회까지 위력투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6회가 아쉬웠고, 곽빈을 구원한 이영하도 뼈아픈 홈런을 맞았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멀티히트, 박건우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힘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팀 선발투수들이 좋은 출발을 한 가운데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0-0으로 맞선 5회 허경민 박세혁의 연속 볼넷과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정수빈의 2루 도루 때 3루 주자 박세혁이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6회 박건우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SSG의 반격이 매서웠다. 6회 선두 최지훈의 볼넷이 시작이었다. 여기서 추신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고, 박성한의 2루 땅볼 때 추신수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SSG는 최정이 이영하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볼넷을 골랐고, 한유섬의 이영하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때렸다. 자신의 시즌 30호 홈런. SSG는 7회까지 서진용이 책임졌고, 8회 시작하자마자 마무리 김택형을 올리는 초강수를 둬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두산이 8회 다시 반격했다. 선두 정수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페르난데스 타석 때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중견수 뜬공 때 김강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사 1루가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된 것. 두산은 여기서 김택형의 폭투 때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박건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재환이 삼진, 박건우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택형이 김재호까지 처리하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두산 추격의 맥이 끊겼다. 

두산은 9회에도 선두 허경민, 1사 후 강승호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정수빈 타석 때 폭투와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결국 무릎을 꿇었다. SSG는 김택형이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끝내 1점 리드를 지키고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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