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1-1로 비겼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LG 트윈스가 또 무승부를 거뒀다. 최상위권 탈환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LG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1-1로 비겼다. 1회초 1사 2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6회 정우영이 2사 1·2루에서 김태연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고, 이 스코어는 끝까지 이어졌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선두 그룹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먼저 kt 위즈는 같은 날 수원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에서 1승1무를 거두면서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는 공동선두가 됐다. 둘 모두 75승9무58패로 성적이 같다. 반면 역시 142경기를 치른 LG는 71승14무57패로 kt, 삼성과 격차는 1.5경기가 됐다.

물론 기적의 가능성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LG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kt와 삼성 중 하나라도 2패를 당하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또, LG가 전승을 챙기고, kt와 삼성이 모두 지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물론 이 확률은 높지 않다.

1승이 급한 LG는 이날 역시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1회 선취점 이후 좀처럼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3회 2사 만루에선 김민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1사 1루에선 이형종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나마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LG는 9회 올라온 고우석이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이어 에르난 페레즈와 최인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성곤의 타석에서 패스트볼이 나와 2사 1·3루로 몰렸다. 그러나 1루 대주자 이도윤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돼 1-1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kt와 삼성은 이날 kt의 1승1무로 올 시즌 전적이 75승9무58패로 같아지면서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타이브레이커 성사 가능성이 생겼다. 남은 2경기에서 둘이 똑같은 성적을 거둘 경우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우승 결정전을 벌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