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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포기한 주루, 이길 수 없었다

작성일: 2021.11.14 2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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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박세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포수 박세혁의 주루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두산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4로 졌다. 1-4로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9회초 1점을 추격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는데, 이때 박세혁의 안일한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평소 이런 플레이를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박세혁이기에 더 놀라운 장면이었다. 

지난 7경기에서 김 감독은 1번 정수빈-2번 페르난데스-3번 박건우-4번 김재환-5번 양석환-6번 허경민으로 고정했다. 7, 8, 9번 타순만 상대 선발투수와 야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조정했다. 

그런데 이날 처음 6번 타순에 손을 댔다. 허경민 대신 박세혁을 투입했다. 박세혁은 지난 7경기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5타점으로 하위 타선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허경민의 타격감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상황에서 박세혁을 하나 위로 올리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박세혁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김재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기회. 박세혁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선취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4회초 2사 2, 3루 기회 역시 박세혁이 헛스윙으로 물러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2번의 기회를 놓친 두산은 4회말 0-1 선취점을 뺏겼다. 

1-1로 맞서다 7회말 1-4까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졌고, 두산은 좀처럼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첫 타자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는 2개만 남았고, 박세혁이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박세혁의 타구는 3루수 황재균의 머리 위로 향했다. 평범한 내야 뜬공 코스였고, 박세혁은 1루까지 전력으로 달리지 않았다. 타구가 잡혔다고 판단한 타이밍에 몸을 돌려 3루 더그아웃 쪽으로 향했는데, 황재균이 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놓쳤다. 3루수 포구 실책과 함께 1사 1루 기회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박세혁은 이미 포기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상태였다. 유격수 심우준이 흐른 공을 포구해 1루로 던져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허경민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강승호 타석에서 허경민이 2루를 훔쳤고, 강승호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4로 쫓아갔다. 만약 박세혁이 살아나갔다면 3-4까지 더 쫓아가 압박하면서 kt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박세혁의 주루 플레이와 관련해 "아쉬움이 남는다. (박)세혁이는 잡을 것이라고 봤겠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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