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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두산' 말하기 전, 김태형 감독 마음속 이름 "양석환"

작성일: 2021.11.14 03:3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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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석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양석환이 좀 잘 쳤으면 좋겠다."

이후 팀 전체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진심 어린 바람이 가장 먼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입 밖으로 나왔다. 양석환의 부활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각자 팀의 키플레이어를 꼽아 달란 말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먼저 "우리는 팀 kt로 왔다"며 키플레이어 한 명을 지목하지 않았다.

이 감독 말에 두산 김 감독은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특정 선수 이름을 언급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 감독의 '팀 kt' 발언에, 자신도 '팀 두산'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행자가 생각하고 있는 선수를 말해달라고 하자 김 감독은 마음 속에 있는 이름 하나를 꺼냈다. 양석환이었다.

양석환은 올 시즌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 OPS 0.827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김재환에 이어 5번에 자리 잡은 양석환의 대포를 앞세워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두산은 4위까지 치고 올라가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양석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지는 듯했다. 와일드카드 1패 뒤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 번째 경기에서 양석환은 5타수 3안타 4타점 1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를 바탕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바탕이 된 양석환의 활약은 크게 나오지 않았다. LG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5타수 2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타율 0.133다. 키움전 3안타의 활약을 지워졌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는 9타석 8타수 2안타(0.250) 2타점을 기록하며 조금 나아지는 듯했지만, 정규 시즌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활약상을 이어간다고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잘하던 선수가 주춤하던 게 아쉬웠는지, 김 감독은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 "우리도 kt와  마찬가지다. 포스트시즌을 치러오면서 키플레이어를 항상 이야기한다. 특정 선수가 잘한다기 보다는 선수들 골고루 자기 역할을 잘하는 게 좋다. 다 잘 되길 바라면서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는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감독 바람을 들은 양석환은 "감독님 말씀을 새겨 들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올해 고척돔에서 잘했던 기억이 많다. 이제 잘할 때도 된 것 같다. 잘 한 번 해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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