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우리가 알던 예전의 해리 케인으로 돌아왔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세라빌라 산마리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I조 10차전에서 산마리노를 10-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I조 1위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대승 중심엔 케인이 있었다. 전반전 26분부터 15분 동안 4골을 몰아쳤다.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케인은 직전 경기였던 알바니아전에서도 3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957년 토미 테일러 이후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케인이 처음이다. 또 잉글랜드 선수로는 1993년 이안 라인트 이후 산마리노전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으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경기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득점왕(23골)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케인의 부진이 이어지자 토트넘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감독 교체까지 단행하며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토트넘에서 침묵은 길어지고 있는 케인이지만 국가대표 경기에서 자신의 원래 폼을 끌어 올렸다. 케인은 "정말 멋진 경기였다. 오늘 밤(16일) 우리가 이길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 보다 더 잘 해냈다. 월드컵 조별 예선을 통과해 기분이 정말 좋다"며 최근 달라진 컨디션을 설명했다.

이제 토트넘은 오는 7일 에버턴, 22일엔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가 잡혀있다. 안토니오 콘테로 감독을 교체한 토트넘에게 케인의 부활은 반등을 위한 필수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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