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를 상대로 A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린 정우영(오른쪽 두 번쩨)이 황희찬을 비롯해 형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황희찬으로부터 데뷔골 축하를 받는 정우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형님들의 도움을 받아 대담하게 골망을 흔든 '작은' 정우영(21, SC프라이부르크)이다.

정우영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이라크와의 중립 원정 경기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19분 이재성(마인츠05)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연령별대표팀에서는 기회를 얻어 왔지만, A대표팀에서는 적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아 쉽지 않았던 정우영이다. 워낙 공격 2선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존재감이 컸고 이재성이나 황희찬(울버햄턴)의 능력도 나쁘지 않아 더 그랬다.

하지만,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정우영이다. 의욕이 워낙 넘쳐서 1-0으로 앞서 24분 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대 오른쪽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분석(VAR) 결과 정우영이 먼저 들어온 것으로 확인, 다시 차야 했다.

한 골 차 승부에서 더 벌리려다 자칫 흐름이 깨질 우려가 있었지만, 손흥민이 대담하게 가운데로 차 넣으면서 부담을 덜었다.

이후 정우영은 더 활력 있게 뛰었고 형들이 만든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34분 손흥민이 오른쪽을 돌파해 왼쪽의 황희찬에게 내준 패스를 다시 받았다. 아크 왼쪽에서 기회를 잡은 정우영은 수비가 양옆에 있었지만,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골의 기쁨을 누린 순간이었고 형들의 축하도 받았다. 페널티킥 상황에서의 실수를 골로 완벽하게 보답한 정우영이다.

이후에도 힘 넘치게 뛴 정우영은 강한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 사냥을 노리는 등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막내급 정우영의 활약으로 한국은 3-0으로 승리하며 4승2무, 승점 14점으로 카타르행 7부 능선을 넘었다. 정우영의 골로 2선 전쟁이 더 격화하는 소득을 얻은 벤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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