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잊게 한 중원, 버팀목 정우영의 힘이 컸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언성 히어로' 정우영(알 사드)이 한껏 든든함을 뽐내며 대표팀의 중심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며 이라크를 3-0으로 눌렀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1위 이란(승점 16점)에 이은 2위를 지켰다. 또 3위 아랍에미리트(6점)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본선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모처럼 속 시원한 경기였다. 한국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1득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공 소유 시간을 늘렸고 황인범을 기점으로 한 유기적인 삼자 패스가 위력을 보였다.
결국 전반 33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9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후반 34분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최종예선 3승이 모두 한 골 차 승리였던 한국은 모처럼 다득점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을 배가했다.
한국이 화끈한 공격력을 펼칠 수 있었던 데는 베테랑 정우영의 존재가 컸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은 말 그대로 언성 히어로였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공격진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버팀목 같았던 선수들을 차례로 떠나보냈다. 그중 박지성과 이영표는 여전히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2019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 기성용(FC서울)을 바라보는 시각도 그랬다. 그러나 정우영과 황인범은 기성용과 다르지만, 자신들만의 색깔로 그의 이름을 지워내고 있다.
황인범(루빈 카잔)이 빛난 이유도 뒤에 정우영이 있기에 가능했다. 함께 중원의 짝으로 나섰지만, 정우영이 수비 부담을 온전히 지며 황인범의 창의성을 끌어냈다. 또 공격 작업에 참여할 땐 좌우로 열어주는 긴 패스로 전환의 시작점이 됐다.
통계에서도 정우영의 활약을 알 수 있다. '폿몹'에 따르면 정우영은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안전한 패스만 시도한 게 아니다. 97개의 패스 중 60개가 상대 진영에서 이뤄졌다. 10개의 긴 패스를 시도해 8개를 성공했다. 가로채기 2회와 리커버리 14회는 수비 임무도 충실히 해냈다는 걸 보여준다.
황인범이 번뜩임과 과감한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면 정우영은 1차 저지선 역할과 시원하게 뻗는 긴 패스로 힘을 합하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순 없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며 황인범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언성 히어로이자 베테랑 정우영의 존재와 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황인범. 우리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최종예선 기간 기성용의 이름을 소환하지 않은 이유였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