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히로시마 주포 스즈키 세이야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시작됐다. 23일(한국시간)부터 30일 동안, 12월 23일까지 포스팅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MLB.com은 스즈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를 꼽았다. 두 구단 모두 일본인 메이저리거 영입에 얽힌 과거가 있어서다. 

MLB.com은 22일 "스즈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슈퍼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비교되는 우타자다. 올해 131경기에서 38홈런 OPS 1.079로 커리어 최고 성적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9시즌 통산 182홈런 등 커리어 내내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로 소개하면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0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MVP 선정도 덧붙였다.

이제 관심은 어떤 팀이 스즈키 영입전에 나서느냐다. MLB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텍사스와 메츠를 가장 가능성이 큰 팀으로 꼽았다.  

먼저 텍사스는 2012년 당시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였던 다르빗슈 유(현 샌디에이고)를 영입한 뒤 꾸준히 NPB에 스카우트 인력을 보내고 있다. 또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오른손 타자 홈런이 가장 적었던 팀이라 스즈키의 장타력이 필요하다. 

메츠는 신임 빌리 에플러 단장이 일본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편이다. LA 에인절스 단장으로 오타니 쇼헤이 영입에 참여했고, 뉴욕 양키스 프런트 시절에는 2006년 이가와 게이,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관여했다. 마이클 콘포토가 빠진 메츠의 외야 사정도 스즈키 영입이 필요한 이유다. 

스즈키는 다음 달 23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팅 시작이 반드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포스팅 협상 기간 내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CBA(단체교섭협정) 협상도 스즈키의 이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존 CBA가 미국 현지 시간 1일부로 만료되는 가운데, 개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스즈키의 포스팅도 일시정지 상태가 된다. 이후 CBA 개정이 완료된 뒤부터 포스팅 과정이 재개된다.  

히로시마는 스즈키의 계약 규모에 따라 포스팅 수수료를 받는다. 처음 2500만 달러의 20%, 이후 2500만 달러까지는 17.5%를 받을 수 있다. 5000만 달러 초과분에 대해서는 15%의 이적 수수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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