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팬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난 솔샤르 감독이 구단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다”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3년 전 이맘때쯤 맨유 감독으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빠르게 팀을 수습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잃어버린 색을 찾았다는 호평도 받았다.

구단도 레전드 출신인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특히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을 안겨주며 리그 타이틀을 주문했다.

그러나 경쟁조차 되지 않았다. 한 수 아래 팀들에 쩔쩔매더니 강팀과의 연전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라이벌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에 속절없이 무너지더니 강등권이었던 왓포드에도 크게 지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떠나가는 레전드의 뒷모습은 안타까웠다. 솔샤르 감독은 구단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모든 걸 쏟았기에 당당히 떠날 것이다. 난 맨유 팬이고 항상 응원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달 초에는 한 식당에서 팬들과 우연히 만난 일화가 전해졌다. 저녁 식사 포장을 위해 식당에 방문한 솔샤르 감독은 팬들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그러자 “고맙다. 난 최선을 다했다”라며 여운이 남는 감사 인사로 답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 훈련장에 화려한 선물용 바구니가 등장하자 모두가 놀랐다. 이는 솔샤르 감독이 주요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솔샤르 감독의 정을 말했다.

매체는 “솔샤르 감독은 떠났지만 몇몇 감성적인 장면에서 나타난 그의 모습은 여전히 많은 이의 존경을 받고 있다”라며 구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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