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의 낯선 12월 "7시 반에 눈떠서 아이들 씻기고 옷 입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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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기로 한 `전 LG 포수` 이성우가 야구선수 아닌 가장으로 지내는 일상에 관해 얘기했다. 일과를 마침표 한 번 안 찍고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야구와 거리를 둔 삶은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이성우와 김용의는 14일 저녁 7시 열린 온라인 팬미팅 `LG 트윈스 러브기빙데이`에 참가해 팬들에게 LG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이크를 받은 이성우는 "21년 만에 백수가 됐다. 운동할 때보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바쁘게 살고 있다. 7시 반에 일어나서 아이들 씻기고 옷 입히고 밥 먹이고 유치원 등원시키고 아내 가게 가서 즙 짜고 택배 싸고 아이들 하원 시키고 집에 와서 밥 먹고 목욕시키고 잠든다. 운동할 때보다 더 힘들다. 5년만 더 선수로 뛰었으면 좋겠는데…아무튼 3년 만에 가족과 함께 지내니까 좋다"고 얘기했다.
김용의도 이성우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는지 "전(前) LG 트윈스 야구선수 김용의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아이를 깨우고 씻기는 그런 꿈을 꾸는데 그건 현실적이지 않고, 11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 점심 뭐 먹을까 생각하면서 생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성우는 은퇴 후 첫날 느낀 감정에 대해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12월 들어서 운동할 때인데 몸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힘들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성우는 LG 팬들에게 "3년 동안 너무 감사드리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 영원히 가슴 속에 여러분들의 함성과 격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데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앞으로도 야구계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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