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도핑 테스트 결과, 그리고 법적 절차 진행 상황'이라는 영상을 올리고 '외부에서 절대 스테로이드를 몸에 투여한 적이 없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김종국이 지난달 13일 도핑 검사를 받는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김종국은 소변을 본 뒤 내용물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소분해 봉인하는 과정까지 카메라 앞에서 낱낱이 공개해 혹시 모를 의심의 여지까지 지웠다.
김종국은 쑥스러운 듯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일 것 같다"고 했다. 약 한 달 후 나온 도핑 검사 결과는 김종국이 스테로이드를 투약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검사를 진행한 업체 측은 "일반적인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검사다. 도핑에서 적발된 선수를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정밀 검사였다"고 김종국의 도핑 검사에 대해 설명했다.
도핑 검사 결과를 받아든 김종국은 "개인적으로 긴 시간이었고 나름의 아픔이 됐던 시간이었다"며 "성심성의껏 검증을 준비한 나로선 허무하기도, 허탈하기도 했는데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을 위한 마무리다. '아니면 말고, 미안하다'라고 끝난 상황"이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김종국은 "내 주장이 틀린 것 같다와 틀렸다는 엄연히 다르다. 도핑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본인의 주장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좀 더 폭넓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냈으면 좀 더 멋지지 않았을까"라며 "본인이 전문가라면 다른 인종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나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종국은 "그 분의 주장은 100% 틀렸다. 나는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명확하게 여러분께 제시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자신의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는 물론, 악성 댓글을 쓰는 작성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김종국은 "이슈를 던져 놓으신 그 분은 어떤 핑계로든 사과는 하셨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지속적인 의심과 비난을 이어간다면 처벌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법적인 조치를 위해 3000만 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이 돈을 희망이 있고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기부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벌보다는 기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