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국. 출처| 김종국 유튜브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김종국이 소변 보는 장면까지 공개하며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종국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도핑 테스트 결과, 그리고 법적 절차 진행 상황'이라는 영상을 올리고 '외부에서 절대 스테로이드를 몸에 투여한 적이 없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김종국이 지난달 13일 도핑 검사를 받는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김종국은 소변을 본 뒤 내용물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소분해 봉인하는 과정까지 카메라 앞에서 낱낱이 공개해 혹시 모를 의심의 여지까지 지웠다. 

김종국은 쑥스러운 듯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일 것 같다"고 했다. 약 한 달 후 나온 도핑 검사 결과는 김종국이 스테로이드를 투약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검사를 진행한 업체 측은 "일반적인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검사다. 도핑에서 적발된 선수를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정밀 검사였다"고 김종국의 도핑 검사에 대해 설명했다. 

도핑 검사 결과를 받아든 김종국은 "개인적으로 긴 시간이었고 나름의 아픔이 됐던 시간이었다"며 "성심성의껏 검증을 준비한 나로선 허무하기도, 허탈하기도 했는데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을 위한 마무리다. '아니면 말고, 미안하다'라고 끝난 상황"이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김종국은 "내 주장이 틀린 것 같다와 틀렸다는 엄연히 다르다. 도핑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본인의 주장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좀 더 폭넓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냈으면 좀 더 멋지지 않았을까"라며 "본인이 전문가라면 다른 인종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나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종국은 "그 분의 주장은 100% 틀렸다. 나는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명확하게 여러분께 제시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자신의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는 물론, 악성 댓글을 쓰는 작성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김종국은 "이슈를 던져 놓으신 그 분은 어떤 핑계로든 사과는 하셨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지속적인 의심과 비난을 이어간다면 처벌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법적인 조치를 위해 3000만 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이 돈을 희망이 있고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기부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벌보다는 기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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