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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권도전 사이클 안 끝났다… 김현수-홍창기-박해민, 최강 외야 구축

작성일: 2021.12.17 17:3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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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LG와 4+2년 총액 115억 원에 FA 계약을 마친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전력 구상에 심혈을 기울인 LG가 리그 최강의 외야를 완성했다. 김현수(33) 박해민(31) 홍창기(28)로 이어지는 든든한 외야를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설 기세다.

LG는 17일 FA 외야수 김현수와 4+2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초 4년 계약은 계약금 50억 원·연봉 총액 40억 원으로 90억 원을 보장한다. 4년간 구단과 선수가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하면 2년 총액 25억 원의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구조다.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미국에 갔던 김현수는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원 소속구단 두산이 아닌 LG와 4년 총액 115억 원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계약까지 합치면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KBO FA로만 10년 최대 230억 원을 버는 역사를 썼다. KBO리그 FA 역사상 누적 최대 금액이다.

이에 앞서 LG는 FA 외야수 박해민과도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했다. 팀의 잔류 1순위 선수였던 김현수를 잡았고, 여기에 현장에서 요청한 박해민까지 손에 넣으면서 LG는 일약 최강 외야진을 구축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두 선수는 물론,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홍창기도 건재하기 때문이다.

세 선수 모두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 물이 오른 홍창기는 올해 144경기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328, 출루율 0.456을 기록했다. 출루에 큰 장점을 가진 선수다. 김현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올해 타율(.285)이 다소 처지기는 했으나 통산 타율이 0.319에 이르는 교타자다. 여기에 언제든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LG 이적 후 4년간 연 평균 17.5개의 홈런도 기록했다. 

박해민은 팀 외야에 다소 부족했던 기동력과 수비력을 완전히 메워줄 수 있는 적임자다. 통산 318개나 기록한 도루 능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고, 넓은 수비 범위와 수비력은 리그에서도 손에 꼽힌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정교함이 그렇게 떨어지는 선수도 아니다. 통산 타율이 0.286, 올해 타율도 0.291로 수준급이었다.

박해민의 가세로 특히 홍창기의 수비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이고, 채은성이 1루로 이동하면 외국인 타자를 3루로 뽑을 수 있는 유연성도 있다. 타순은 박해민이 어디에 위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나 올해보다 기동력과 타순 운영의 폭이 여유를 가질 것도 분명해 보인다. 김현수나 박해민 둘 중 하나만 잡았다면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현상 유지가 불투명했는데 둘 다 잡으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부분에서 특별한 전력 누수는 보이지 않는다. 아담 플럿코의 기량이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외국인 타자는 올해보다 더 못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구석이 있다. 올해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도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여줄 것이다.

LG는 3~4년 전부터 ‘대권 도전’ 사이클을 시작했다는 시선을 모았다. LG를 바라보는 야구계 관계자들은 “2020년부터 2021년 사이가 적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곤 했다. 김현수가 전성기에 있을 때 우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최근 2년에는 모두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루지 못해 실망감을 남겼다. 하지만 김현수를 붙잡고 박해민을 영입하며 그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고 더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했다. LG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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