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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팀이 '5억달러' 질렀더니…중간 평가 A에 "하나 더 데려와"

작성일: 2021.12.16 03: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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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로 이적한 마커스 시미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지난달 텍사스 레인저스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 2+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결정이 "리빌딩 중심에서" 이뤄졌다고 표현했다.

텍사스는 올해 60승 102패 승률 0.370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다. 텍사스보다 승률이 낮았던 팀은 나란히 52승에 그친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팀뿐. 사실 세 팀 모두 당장 성적에 큰 관심이 없었다. 볼티모어는 수년째 탱킹으로 때를 기다리고 있고, 텍사스와 애리조나는 리빌딩을 택했다.

그런데 텍사스가 내년 시즌을 앞두고 `급발진`했다. CBA 협상 불발로 직장폐쇄가 결정되기 전 무려 5억 달러 넘는 거액을 FA 시장에 쏟아부었다.

코리 시거와 10년 3억 2500만 달러, 마커스 시미언과 7년 1억 75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만 해도 5억 달러 규모인데 여기에 존 그레이를 4년 5600만 달러, 콜 칼훈을 1년 520만 달러에 영입했다. 5억 6120만 달러, 한국 돈으로 6664억원이 넘는다.

미국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이자 전직 단장 짐 보든은 텍사스의 이 대대적인 투자에 A등급 평가로 박수를 대신했다.

그는 15일(한국시간) 칼럼에서 "시거는 건강할 때 30홈런 100타점에 3할 타율까지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수비도 평균 수준이다. 여기에 2루수 최다 홈런의 주인공 시미언까지 추가했다. 그는 그가 속했던 모든 팀에서 존경받았던 선수다. 오른손투수 존 그레이는 쿠어스필드에서 벗어났다"며 텍사스의 굵직한 영입이 모두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한술 더 떠 "텍사스에 남은 것은 외야 보강이다. 칼훈을 데려왔고, 여기에 닉 카스텔라노스나 스즈키 세이야 또는 마이클 콘포토를 붙잡아 A에서 A+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렇다고 텍사스가 당장 같은 지구 상위권 팀을 위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텍사스가 시미언과 시거를 연달아 영입하자 "그들은 리그 최고의 키스톤을 보유한 채 리빌딩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리빌딩 과정에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구단의 방침이 여전히 리빌딩이다. 크리스 영 단장과 존 다니엘스 사장은 선수단을 재촉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오프시즌의 대대적인 투자가 단기적인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는 2023년과 그 이후 경쟁에 나서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리빌딩 팀이 이렇게 많은 돈을 써도 되는 걸까. 다니엘스 사장은 이미 지난 10월 "(2022년 연봉 총액이)우리 시장, 팬 규모와 일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시점에서 텍사스의 연봉 총액은 1억 3000만 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CBA 개정 전의)사치세 한도와는 거리가 있다. 또 텍사스는 100패 시즌을 보내면서도 평균 관중 수가 리그 5위(2만 6281명)이었다. 시장 규모와 인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단계적 리빌딩은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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