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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의 푸념 "내가 11살 때 한 걸 지금 바르사 선수들은 못해"

작성일: 2021.12.19 17:26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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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내가 11살 때 이해한 플레이를 지금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못한다."

바르셀로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리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엘체를 3-2로 꺾었다.

이겼지만 갈 길은 멀다. 리그 7위. 라리가 우승을 밥 먹듯 하던 바르셀로나에겐 낯선 순위다. 1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차는 무려 15점이다.

엘체전이 끝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비 감독은 승장이 아닌 마치 패장 같은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스타일을 잃었다. 되살려야 한다"며 "내가 없는 6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지 모르겠다. 너무나 달라진 바르셀로나를 보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쓴소리는 이어졌다.

"많은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 때는 11살부터 바르셀로나 축구를 이해하고 경기했다. 그런데 지금은 바르셀로나 축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별로 없다."

2015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사비는 6년 만에 감독이 되어 친정으로 돌아왔다. 사비가 있었던 2015년은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강 팀 지위를 누리던 시절이다. 트레블을 달성하며 거칠 게 없었다.

그때와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전력도, 위상도 전혀 다르다. 재정난에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를 보냈고 스타급 선수 영입은 힘들어졌다. 선수층도 점점 얕아지고 있다.

그래도 사비 감독은 현재보단 미래를 보고 위안을 삼는다. 특히 2004년생 천재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가비는 이날도 전반 19분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을 터트리며 사비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사비 감독은 "가비의 경기력은 정말 놀랍다. 제일 충격적인 건 그의 나이다. 불과 18살이다. 가비가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봐라. 가비를 중심으로 한 바르셀로나 유망주들은 팀의 미래다. 이들이 크면 10년 전 펩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있던 바르셀로나 전성기 시절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희망찬 미래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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